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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체온 높은 사람들, 37.5도 컷 "억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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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컨디션인데"… 37.5℃ 이상 다중이용시설 입장 제한, 유치원·학교 등교 불가
활동량 많은 아이들, 37.5℃ 쉽게 웃돌아… 의사 소견서 요구에 당혹감 내비치기도

지난 7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프로야구 관중 입장 준비 리허설에서 야구팬 역할을 맡은 대구시청 관계자들이 발열체크를 받는 모습. 매일신문 DB
지난 7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프로야구 관중 입장 준비 리허설에서 야구팬 역할을 맡은 대구시청 관계자들이 발열체크를 받는 모습. 매일신문 DB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체온 측정이 일상화되면서 기초체온이 높은 사람들이 때 아닌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다중이용시설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했을 때 37.5℃가 넘으면 출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평상시 체온이 높은 사람들은 이를 쉽게 넘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대구시내 다중이용시설들은 입장 직전 발열 체크에서 37.5도 이상이면 입장이 거부된다.

통상 기초체온이 높으면 건강한 것으로 간주되지만 코로나19 시국에서는 오히려 환영받지 못한다. 37.5도가 넘으면 발열 증상이 있다고 보고 코로나19 확진으로 의심받아서다.

평소 체온이 37.2~37.3도를 오간다는 직장인 A(31) 씨는 "밖에서 조금만 움직이다가 체온을 재면 37.5도 보다 높게 나올 때가 있어 병원도 마음 편히 못간다"라고 했다.

학교와 유치원도 교육부의 등교수업과 관련한 학교방역 지침에 따라 37.5도가 넘으면 등교할 수 없다. 활동량이 많고 기초체온이 높은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침마다 조마조마하다고 했다. 등교 후 잰 체온이 37.5도를 넘기면 별도의 격리시설에 대기하다가 보건소로 인계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B(40) 씨도 "밖에서 뛰어논 직후나 날씨가 조금만 더워져도 체온이 일시적으로 올라가는데 학교에서 기초체온이 높다는 진료소견서를 받아오라고 해서 난감할 때도 있었다. 일부러 학교 가기 전에 차 안에서 에어컨 바람을 조금 쐬게 한 뒤에 들여보낸다"고 했다.

병원도 난감하다. 발열 증상만을 두고 코로나19 여부를 소견서에 적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대구 북구의 한 아동병원 원장은 "발열 증상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학교나 유치원에서 진료소견서를 요구한다"며 "무증상 감염자가 있을 수도 있고, 검사를 하지도 않은 학생에게 '코로나가 아니다'라고 적어줄 수는 없는 노릇이라 '등교가 가능하다' 정도로만 적어 보낸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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