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상 과열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새 아파트 분양가도 치솟고 있다. 지난달 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최고를 기록, 천정부지로 오르는 기존 아파트 가격과 동반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대구의 ㎡당 새 아파트 분양가는 466만8천원으로 3.3㎡ 당 1천54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달 전국 평균 분양가(㎡당 380만3천원)를 크게 웃돌았고 서울(807만9천원), 인천(472만원)보다는 낮았지만 최근 집값 상승이 뜨거운 부산(397만4천원)보다 높았다.
한달새 ㎡당 2만4천원이 상승했고, 1년전보다는 26만3천원이 올랐다.
분양가는 계속 올라 10월 대구의 분양가격지수는 187로 제주(198.6)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이 지수는 2014년의 평균 분양가격을 100으로 해 월별 가격을 산출한 값으로 그동안의 가격 상승폭을 보여준다.

대구는 수성구와 중구 두 곳이 HUG의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주변 분양단지 분양가와 아파트 시세 등이 고려돼 분양승인을 받는 등 까다로운 분양심사 과정을 거치지만 나머지 지역은 그렇지 않아 전체 분양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0월 동구 신암동에 분양한 A단지는 전용면적 84㎡의 3.3㎡ 당 분양가는 1627만~1754만원(확장비 제외)으로 같은 달 분양한 수성구 중동 B단지의 1790만~1884만원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같은 신규 아파트 분양가의 고공행진은 기존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대구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 5월 18일 이후 26주째 상승 중이고 올해 11월 9일까지 누적 상승률이 4.32%에 이른다.
한편 지난달 대구에서는 1천816가구가 분양돼 전국(1만7천553가구) 분양 물량의 10% 이상을 차지했고 지방에서는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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