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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덕도’ 내분 치닫는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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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 부산롯데호텔에서 국민의힘 부산시당 국회의원과 부산 상공인들이 간담회에 앞서 기념 촬영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가덕신공항 등이 논의됐다. 연합뉴스
지난 20일 오후 부산롯데호텔에서 국민의힘 부산시당 국회의원과 부산 상공인들이 간담회에 앞서 기념 촬영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가덕신공항 등이 논의됐다. 연합뉴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타당성 검증 결과 발표 이후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에 빠졌다. 하태경 부산시당위원장 등 부산 지역 의원 15명이 더불어민주당보다 먼저 '가덕도 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주호영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와 논의도 없이 그렇게 했다고 강하게 질책했다고 했다. 부산의 지역 이기주의와 이에 편승한 정치적 이해타산, 이를 제지하지 못하는 지도부의 무능으로 제1야당이 둘로 쪼개지고 있는 것이다.

부산 지역 의원들의 행위는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의미를 '가덕도신공항' 카드로 덮어버리려는 민주당의 계략에 스스로 말려들겠다는 소리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오거돈 전 시장이 성추행으로 물러나 치르는 것이다. 그런 권력형 성추행에 대한 심판의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민주당은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가 나오자마자 '가덕도신공항'을 밀어붙인다. 하지만 검증위원장은 검증위의 결론이 "(김해신공항을) 재검토를 거쳐 쓸 수 있으면 쓰라는 것"이라고 했다. 검증 결과를 '김해신공항 백지화'와 '가덕도신공항 추진'으로 연결하지 말라는 것이다. 실제로 검증위의 결론에 '백지화'라는 표현은 어디에도 없다.

국민의힘은 지도부부터 '가덕도신공항'을 놓고 의견이 갈렸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러나 주 원내대표는 "중요한 국책사업 변경 과정에서 무리나 불법이 있으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다른 의견을 보였다. 부산 지역 의원들이 지도부를 '패싱'하고 '특별법' 제출로 민주당과 야합하는 것은 바로 이런 지도부의 무능 때문이다.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국가적 사업을 놓고 당론도 마련하지 못하는 제1야당을 민주당은 마음껏 조롱한다.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지도부란 존재하는가"라며 "학교 학생회의 정치력도 이보다는 낫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무기력과 지리멸렬을 정확히 저격했다. 앞으로 달라질 것 같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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