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향 제470회 정기연주회…겨울빛 가득한 ‘백조의 호수’

심포닉 재즈의 대명사 거슈인 ‘랩소디 인 블루’ 연주

11일 제470회 정기연주회를 갖는 대구시립교향악단 공연 모습. 대구시립교향악단 제공
11일 제470회 정기연주회를 갖는 대구시립교향악단 공연 모습. 대구시립교향악단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제470회 정기연주회가 11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에서는 통상적인 서곡 대신 베토벤의 '교향곡 제8번 F장조'로 시작한다. 베토벤이 교향곡 제7번을 탈고한 뒤 6개월 만에 완성한 작품으로, 그의 작품치고는 보기 드물게 명랑한 분위기와 낭만적 경향이 있다. 재치와 유머가 깃든 1악장을 시작으로 정확한 리듬의 주제가 인상적인 2악장, 고풍스럽고 우아한 3악장, 경쾌한 4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휴식 후에는 재즈와 클래식의 만남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던 조지 거슈윈의 대표작 '랩소디 인 블루'가 연주된다. 미끄러지듯 상승하는 도입부의 클라리넷 연주가 인상적인 이 곡은 정통 클래식 음악보다 작품 구조가 허술하다는 한계점도 있으나, 재즈의 선율이 녹아든 관현악곡은 클래식 음악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대구시향과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대구시향과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협연하는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는 세계 유수의 콩쿠르를 석권한 촉망받는 피아니스트로, 탁월한 테크닉과 풍부한 감성표현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성신여자대 음악대학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피날레 무대는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 음악 중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백조의 호수'에서 6개의 악곡을 선곡한 연주회용 모음곡으로 장식한다. 이 작품은 마법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변하는 '오데트'와 그녀를 구하려는 '지그프리트' 왕자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정경, 왈츠, 어린 백조들의 춤, 헝가리의 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귀에 익숙한 오보에의 아름다운 선율과 현악기의 소박한 어울림이 인상적이다.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는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시도한 세 작품을 모아보았다. 장중함 대신 명랑한 베토벤, 클래식에 재즈를 가미한 거슈윈, 그리고 차이코프스키의 첫 발레 음악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예매는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http://concerthouse.daegu.go.kr), 인터파크(www.interpark.com, 1661-2431)를 통해 하면 된다. 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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