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44%로 현 정권 유지를 원하는 의견보다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같은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률(지지율)도 39%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4일 한국갤럽 발표에 따르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에게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p))한 결과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이 44%로 나타났다. 반대로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41%였고,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현 정권 유지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1%), 성향 진보층(71%), 광주전라(67%), 40대(53%)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대로 정권 교체론은 국민의힘 지지층(93%), 성향 보수층(67%), 대구경북(60%), 60대 이상(53%)에서 많이 나왔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정권 유지(20%)보다 교체(49%)를 원하는 비율이 높았다. 중도층은 지난달 조사에서 정권 유지와 교체 의견이 46대 44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이번 조사에서 36대 52로 기울었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1%로 '잘하고 있다'는 긍정 응답과 격차가 12%p로 나타났다. 특히 긍정 응답은 전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조사(37.4%)에 이어 또 다시 30%대 결과이며, 두 조사 모두 취임 후 긍정률 최저치였다. 부정 평가 이유는 '부동산정책'이 22%로 가장 많았고 ▷법무부·검찰 갈등 ▷전반적으로 부족이 9%씩이었다. 대구경북에서는 부정 64%, 긍정 27%였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20%, 이낙연 민주당 대표 16%, 윤석열 검찰총장 1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 홍준표 무소속 국회의원(대구 수성을)·유승민 전 의원 1% 순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에서는 윤석열 총장 16%, 이재명 지사 11%, 이낙연 대표·유승민 전 의원 5%, 안철수 대표 3% 순이었다. 홍 의원은 지역에서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편,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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