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기다리면 언젠가 기회가 돌아올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기회는 없었습니다." (대구 달서구 아동복지교사 A씨)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이하 노조)는 7일 오전 대구 달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달서구청이 최저임금으로 저소득·취약계층 아동의 교육을 땜질하고 있다. 아동복지교사들을 해고할 게 아니라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 4일 달서구가 아동복지교사 26명을 해고하는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한 항의다.
노조는 "달서구청에 고용돼 저소득·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돌봄·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동복지교사들은 하루 5시간 근무하고 한달 임금 112만6천원을 받는다. 같은 시간의 최저임금 111만6천700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임금 중 30여만원만 부담하는 달서구청은 추가 부담과 투자를 회피하기 위해 매년 비정규직인 '기간제'라는 고용형태를 거듭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아동복지교사 해고와 비정규직을 다시 양산하는 공개채용절차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달서구청은 더 이상 갈등을 초래하지 말고 당장 정규직화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달서구청 여성가족과에 아동복지교사 해고 계획을 철회해 달라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집시법 적용을 받지 않아 경찰에 집회로 신고되지 않았고,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쓰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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