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다양한 무대에 전통예술을 보여주며 전국을 자가 운전하며 다니다 보면 도시와 촌락의 아름답지 못한 길 위의 풍경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특히 산지역의 농촌이나 산촌으로 들어가다 보면 사계절이 가져다주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슴에 담기에는 길가의 주택들과 그 삶의 연속선상에 있는 주변 환경들이 너저분한 것들을 많이 보게 된다.
길 위에서 느끼는 아름다움 풍경을 접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차를 세우게 되고 그곳에서 인생샷을 찍고 그곳을 네트워킹을 이용해 자신과 소통하는 이들과 공유하게 된다. 이런 현상은 그곳을 핫 플레이스로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는 수많은 길들을 다닌다. 일과 관련되거나, 휴식이나 관광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수많은 길을 다닌다. 감동할 만큼의 아름다운 길은 팔공산 동화사 가는 길이 감성으로는 최고로 아름다운 길 중에 하나라고 생각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다양한 느낌의 예술 작품으로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작은 군 단위의 길에도 아름다운 길을 조성해 나간다면 관광콘텐츠로서 멋진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길가에 늘어선 농가 주변의 환경정비가 제일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농로에 있는 눈에 거슬리는 환경을 깨끗하게 정비만 해도 길 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성으로 연결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 다음 그곳의 자연과 어우러지는 길 위의 풍경을 구성해 나가면 좋을 듯하다.
문화예술관광 콘텐츠에 대해 고민은 많으나 콘텐츠를 연결하는 길 위의 풍경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점이다. 콘텐츠와 콘텐츠를 연결하는 길은 그곳에 가기 위해 끌어 들이는 자기장의 역할을 하는 매개가 된다. 아름다운 길을 만드는 일은 아주 작고 소담한 정성과 그곳의 정착민의 애향심과 함께 시작되어야 할 것이라고 본다. 또한 지속적으로 관리 감독하는 지자체의 관심과 역할이 중요한 핵심이 된다.
우리가 흔히 무심하게 지나가는 길들이 아름다운 풍경으로서 삶의 선물이 된다면 누구나 다 길 위에서 행복을 누릴 것이다. 그 선물 같은 길을 따라 콘텐츠가 연결된다면 최상의 관광 상품이 될 것이다. 그 길은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아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길 위에 펼쳐지는 자연과 길을 조화롭게 정비하고 아름답게 디자인한다면 그 지역의 문화예술관광콘텐츠와 자연스럽게 연결될 것이다. 길은 모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서로 다른 콘텐츠와의 조화로운 연결의 매개로서 소비자의 무의식속에 잠재된 마케팅 도구다.
강준영 예술법인 예락 이사장 및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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