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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 싸네’ 포항 구룡포 대게값 하락세 "주말 이후 오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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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들 문닫고 대게 소비량 떨어져…경매가격 20% 이상 떨어져
‘예년 비해 대게 생산량은 2/3 수준’ 향후 대게 가격 오를듯

경북 포항 구룡포수협 어판장에서 대게 경매가 이뤄지고 있다. 2일까지 대게 평균 경매가격은 평균 7천원선으로 작년동기에 비해 20% 이상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배형욱 기자
경북 포항 구룡포수협 어판장에서 대게 경매가 이뤄지고 있다. 2일까지 대게 평균 경매가격은 평균 7천원선으로 작년동기에 비해 20% 이상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배형욱 기자

코로나19에 휘청이고 있는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 상황으로 때아닌 대게값이 요동치고 있다.

전국 대게 생산량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구룡포항의 상점들이 속속 문을 닫으며 대개 소비량이 급속도로 떨어지자 경매가격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그러나 휴일 이후 상점들이 재영업을 시작하고, 더구나 기상악화로 선박들의 발이 묶여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향후 대게 가격의 오름세가 전망된다.

포항시와 구룡포수협 등에 따르면 최근 일반 대게의 1마리당 경매가격은 평균 7천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전년 이맘때쯤 약 1만원대를 형성한 점을 감안하면 평균 20~30% 가량 떨어진 셈이다.

포항시 집계결과 지난해 구룡포항에서 생산된 대게량은 총 141t(위판금액 172억원)으로 전국 생산량의 약 40%, 동해안지역 생산량의 약 60%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러한 대게 특산 1번지의 위상을 자랑하기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

2일 현재 구룡포읍에서는 총 4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특별행정명령이 내려졌다.

때문에 구룡포지역 대부분의 상점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일까지 자진 휴업을 결정하며 지역내 대게 유통은 거의 멈춰진 상황이다.

이로 인한 구룡포지역에서 생산된 대게 소비자가격은 전년동기에 비해 약 4천원 가량 하락한 1만1천원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휴일이 끝나는 4일부터는 대게 가격이 다시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별행정명령을 통한 전수검사를 위해 지난달 29일 강제 귀항했던 대게잡이 선박 135척이 지난달 30일부터 동해안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지며 발이 묶인 까닭이다.

구룡포수협 관계자는 "전년과 비교하면 지금 대게 위판량은 약 2/3 수준밖에 안된다"면서 "12월~1월이 대게로서는 가장 제철이지만, 가격이 이상하게 대폭 하락했다. 코로나19 걱정으로 감소했던 소비량이 서서히 회복하면 물동량이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구룡포지역 특별행정명령에 따라 타지역 중매인들의 구룡포수협 경매 직접 참여가 금지됐다.

타지역 도매상인들이 구룡포지역 내 중매인에게 대게를 다시 구매하는 식이며, 중간유통단계가 추가돼 대게가격 상승의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항지역에서 대게 유통업을 하는 A(38)씨는 "지난해에는 이 시기면 대게를 찾는 사람이 많아 하루가 멀다하고 구룡포를 들렀는데 지금은 영덕과 울진 등 다른 지역 생산량에 많이 의지하고 있다"면서 "황금연휴가 지나면서 대게 주문이 서서히 늘고, 구룡포지역의 코로나19 상황도 많이 좋아지는 모습이다. 이대로만 가면 조만간 대게 가격이 정상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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