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모집이 눈앞이지만 아직 모집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5일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등록이 마감된 후 수시 이월 인원이 발표되고, 정시 모집 규모가 정해진다. 수시 이월 인원이 정시 지원 전략의 마지막 변수인 셈이다.
수시 (미등록) 이월 인원은 수시에서 모집단위별 정원을 채우지 못해 정시로 이월된 인원을 의미한다. 중복 합격으로 인한 미등록,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충족 등 여러 이유로 각 대학은 수시에서 애초 계획보다 적은 수를 선발하는 일이 생긴다. 이때 미달된 인원만큼 정시 모집인원을 늘리는 것이다.
수시 이월 인원은 각 대학의 정시 모집인원을 확정하는 마지막 퍼즐. 수시 미등록 충원 절차가 모두 끝난 뒤 수시 이월 인원을 반영, 정시 규모가 정해진다. 정시 모집인원의 변화는 경쟁률과 합격선, 추가 합격 가능 여부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수시 이월 인원을 반영한 정시 규모를 수험생들이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2020학년도 입시에서 서울 상위권 대학들만 보더라도 수시 이월 인원은 상당수 발생했다. 특히 인문계열보다는 자연계열에서 수시 이월 인원이 더 많은 경향을 보였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의학계열을 선호한 탓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당시 자연계열에서 서울대의 수시 이월 인원은 153명이었고 연세대와 고려대는 각각 142명, 157명이었다.
수시 이월 인원은 정시에서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던 모집단위에도 영향을 준다. 수시만 실시하는 서울대의 자유전공학부 등이 대표적인 경우. 이들도 지난해 입시에서 수시 이월 인원이 발생, 애초 계획과 달리 정시에서도 신입생을 선발했다. 수시에서만 신입생을 모집한다는 곳도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이번 대입에선 다른 해보다 수시 이월 인원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수시에 지원한 수험생 수와 수시 지원 건수 모두 줄어든 데다 수능시험 결시율이 14.7%로 역대 최고를 기록, 등급별 인원이 감소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탓이다.
수험생들은 지원할 대학과 학과를 어느 정도 정해둔 뒤 그곳들이나 비슷한 수준의 대학이 지난 입시에서 얼마나 이월됐는지 살피는 게 좋다. 염두에 둔 대학의 입학 사이트에 꾸준히 접속해 정시 최종 모집인원을 확인한 뒤 원서를 접수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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