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를 바라보는 서울과 부산 민심은 비슷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으로 지지가 결집하는 양상이다.
서울시민에게 차기 범여권 대선주자 지지도를 물어본 결과 이 대표 22.4%, 이 지사 21.6%로 접전 양상이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30대에서 이 대표 지지가 더 많았던 반면 민주당 핵심 지지층이라 불리는 40대에서는 이 지사 지지도(34.6%)가 이 대표(24.0%)보다 더 높게 나왔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에 한정해서 보면 이 대표는 50.5%를 기록하며 29.4% 지지를 얻은 이재명 지사를 크게 앞섰다.
부산에서는 여권 대선주사 지지율이 이 대표 18.2%, 이 지사 17.6%를 보였으며, 부산 전 지역, 전 연령에서 이 대표와 이 지사는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는 혼전 양상을 보였다. 부산 역시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대표가 53.5%로 이 지사를 22.3%포인트 차로 앞섰다.
범야권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도 서울과 부산이 수치만 다를 뿐 같은 경향을 보였다. 서울과 부산 모두 윤 총장(서울 32.7%, 부산 32.8%), 홍준표 무소속 의원(11.0%, 12.3%), 유승민 전 의원(8.4%, 7.9%) 순이었다.
특이점은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에서 서울과 부산 모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유 전 의원을 앞지르며 세 번째에 이름을 올린 것인데, 유 전 의원은 두 지역 다 국민의힘 지지층이 아닌 정의당이나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매일신문을 비롯한 전국 9개 주요 지역 일간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6, 27일 양일간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명,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3명에게 ARS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를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응답률은 4.6%이며, 오차보정방법은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2020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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