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메추리 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경북서만 네 번째

해당 농가 메추리 1만1천마리 살처분

방역당국이 1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경주시 내남면 메추리 농장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의 한 메추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지난해 12월 1일 상주 산란계 농장, 14일 구미 삼계농장, 26일 경주 산란계 농장에 이어 경북에서 네번째 사례다.

1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주 내남면 메추리 농장에서 폐사한 메추리 등 시료를 정밀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메추리 1만1천여 마리를 긴급 살처분했다. 또 반경 10㎞ 안에 있는 농가 4곳을 긴급 예찰 검사했으나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당국은 경주지역 모든 가금농장은 7일간, 해당 농장 반경 10㎞ 이내 농장은 30일 동안 이동을 제한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민과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