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년간 미국 상원의 권력 지도를 결정할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가 5일(현지시간) 실시된다.
2명의 상원의원을 뽑는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해 11월 대선과 함께 치렀던 상원의원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주법에 따라 2명의 후보 중 최종 승자를 가리기 위해 치러진다. 공화당의 켈리 뢰플러 상원의원과 흑인인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 후보, 역시 공화당의 데이비드 퍼듀 상원의원과 존 오소프 민주당 후보가 결전을 앞두고 있다. 현직인 공화당 의원들에게 민주당 신예가 도전하는 모양새다.
이번 선거는 단순히 상원의원 2명을 뽑는 의미를 뛰어넘는다. 선거 결과에 따라 상원 다수당이 결정되는 탓에 양당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까지 유세에 합세하면서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의 대리전 양상마저 띠고 있다는 게 미국 언론의 분석이다.
현재 상원 100석 중 공화당이 50석, 무소속을 포함한 민주당이 48석이다. 민주당이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2석을 모두 차지할 경우 의석 수가 같게 되고,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게 돼 사실상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다.
행정부와 하원 장악에 더해 민주당은 입법과 고위공직자 인준 등 상원의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며 안정적 국정운영의 토대를 구축하게 된다. 반면 공화당이 1석이라도 이겨 상원 다수당이 되면 민주당 정부의 국정 독주를 막는 견제 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결선을 목전에 둔 이들 후보의 경쟁은 여전히 초박빙이다.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경쟁을 하고 있어 누가 이길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미국의 향후 2년간 입법을 책임지고 행정부를 견제할 제117대 연방 의회가 3일 출범했다. 의회는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한 대선 결과의 인증을 앞두고 있다. 상·하원에서 각각 1명 이상이 이의를 제기하면 토론을 거쳐 특정 주의 선거인단 투표를 인증에서 제외할지를 표결로 정하는데 공화당 일부의 반대에도 이의 제기 통과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게 중론이다.
하원은 의장 선출 투표에서 지난 2년간 의장을 지낸 낸시 펠로시를 하원의장으로 다시 뽑았다. 펠로시 의장은 20일 출범하는 민주당 바이든 행정부의 전반기에 맞춰 2년간 하원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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