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방과후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경북 영천시가 추진하는 '다함께 돌봄센터' 설치사업이 위탁기관을 구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영천시는 지난해 9월 금호읍에 있는 옛 경북도 육아종합지원센터에 시설비 7천만원, 센터장 및 돌봄교사 월 인건비 438만원 등의 예산 지원을 내걸고 돌봄센터 1호점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후 A대학 산학협력단이 공모를 거쳐 지난해 10월 위탁기관으로 선정됐으나 돌봄센터가 도심과 떨어져 있다는 등의 이유로 사업 검토 과정에서 포기서를 냈다.
이에 영천시는 돌봄센터를 도심 한 아파트의 방과후 교실로 옮기고 월 인건비 지원액도 658만원으로 늘려 재공모했고, 지난해 12월 B어린이집이 위탁기관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B어린이집도 사업 포기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 원장이 다른 보육시설에서 일하던 자신의 딸을 센터장으로 내정했다는 구설수와 면접 없이 서류심사만으로 이뤄진 특혜시비 등이 불거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B어린이집 원장은 "딸의 건강이 좋지 않아 위탁운영을 포기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영천 한 보육시설 관계자는 "두 차례 공모에도 위탁기관을 선정하지 못한 영천시의 행정도 문제지만 사립 돌봄시설 대비 낮은 인건비와 운영비 등을 감안할 때 돌봄센터에 대한 재정지원을 늘리는 등 개선돼야 할 부분도 많다"고 지적했다.
영천시 관계자도 "선정된 위탁기관들이 내부적 이유로 사업을 포기했을 뿐 선정 절차에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 이달 중 재공모를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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