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신규 확진자 32명 중 교회 관련이 20명

비대면 예배 전환에도 불구…외부 모임·새벽 기도는 여전
방역 구멍에 시민 불안 호소
포항시 열방센터發 확산 고삐…모든 출입자 행정명령 발령

지난달 11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지난달 11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대구지역 교회발 코로나19 n차 감염 사례가 지속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5일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은 32명(해외 입국자 1명 포함)이었고, 이 중 교회 관련 신규 확진자는 20명에 달했다. 나머지는 달서구 의료기관 관련 확진자 3명,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7명, 감염원이 불분명한 확진자 1명 등이다.

대구 동구 광진중앙교회와 관련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3명이 확진됐고,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에서 2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성구 성덕교회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8명 나왔다. 모두 성덕교회 교인으로 확인됐다. 신도 수 10명으로 알려진 큰샘교회는 교인 6명과 교인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교회발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는 광진중앙교회 80명, 수성구 성덕교회 26명, 수성구 큰샘교회 13명(교인 12명, 접촉자 1명)으로 늘었다.

교회 관련 n차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방역에 허점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에 따르면 큰샘교회의 마지막 정규예배일은 지난달 13일이다. 20일부터는 비대면 예배로 전환됐지만 일부 교인들은 '새벽기도'를 위해 홀로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역학조사 과정에서 일부 교인이 '혼자 새벽 예배를 위해 교회에 갔는데 다른 교인들도 새벽 기도를 위해 교회에 있었다'고 답한 것이다.

교인 3~4명이 모여 함께 식사를 하기도 했고, 교회 외부에서 기도를 위해 만나는 등 교회를 매개로 알게 된 지인들이 식사를 동반한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북 포항에서 '상주 BTJ열방센터'(이하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자 포항시가 5일 열방센터 모든 출입자에 대한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열방센터 관련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에도 이 확진자와 접촉한 2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포항시는 5일 열방센터 모든 관련자에 대해 강제로 검사를 참여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대상은 지난해 11월 27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열방센터 출입자 및 가족 등 관련자 모두이다. 이들은 11일까지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지역 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포항시는 열방센터 관련 주요 관리대상자 58명의 명단을 확보한 뒤 43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한편 연락이 되지 않는 대상자는 경찰과 협조해 위치·정보·주소 등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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