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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계성고 야구부 창단, 코로나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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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올해 12월 계획 세웠다가 지도자·선수 전발 여의치않아
전용야구장 부지 확보도 못해…여건 마련될 때까지 일정 순연

1913년 계성학교 야구부. 야구 배트를 들고 있는 학생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계성고 제공
1913년 계성학교 야구부. 야구 배트를 들고 있는 학생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계성고 제공

대구 계성고 야구부 창단이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코로나 확산세로 지도자, 선수 선발이 여의치 않은데다 전용야구장 부지 확보 등에도 난항이 겹치면서다.

당초 올해 12월 야구부를 창단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부터 이와 관련된 준비를 해왔던 계성고는 이 같은 이유로 창단 계획을 잠시 보류했다. 다만 계성고 관계자는 "창단 계획 백지화가 아닌 일정 순연"이라며 "창단 의지가 꺾인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6일 계성고 등에 따르면 계성고는 최근 야구부 창단 계획을 잠시 보류키로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스포츠계 전체가 휴업 상태로 지도자 및 선수 선발 등에 어려움이 닥쳤고 계획했던 전용야구장 건립을 위한 부지 물색에도 쉽지 않아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국제 바칼로레아(IB) 고교 프로그램(DP) 도입, 2024년까지 자사고 유지 등 학사 업무가 겹친데다 농구부, 유도부 운영에 적잖은 '품'이 드는 상황에서 야구부 창단을 추진할 여력이 마땅치 않아진 것도 이유가 됐다.

계성고는 지난해 10월 14일 야구부 창단 준비위원회를 발족하며 야구부 창단에 의욕을 보였다. 구수갑 전 대구야구협회장이 위원장을 맡은 준비위에는 동창회, 계성학원 재단법인, 대구야구협회 관계자들과 초·중·고·대학 야구현장실무 감독 등이 참여했다.

계성고는 야구 발전의 토대 역할을 한 이영민을 배출하는 등 야구와 깊은 인연을 자랑하고 있다.

지역 야구계에서는 경북고, 대구고, 상원고에 이어 계성고 야구부가 창단하면 중학교 선수들의 분산 배치, 선수들의 출전 기회 증가 등 지역 야구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반겼다.

박현동 계성고 교장은 "여러 여건들로 당장에는 야구부를 창단하기 어렵게 됐지만 학교법인 이사회, 지역 야구계 등에서 고교 야구부 창단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어 조금은 일정이 미뤄지겠지만 착실히 창단 준비를 해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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