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소재 '동부구치소'에서 1천명이 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내부 사정을 알리는 수용자의 '피켓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한 수용자가 "살려주세요. 질병관리본부 지시 확진자 8명 수용"이라고 종이에 써서 창 밖으로 내보인 게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일 기준 동부구치소 누적 확진자는 762명이었다.
이어 잇따른 전수검사에서 관련 확진자가 계속 추가돼 오늘인 6일 기준 1천161명에 이르고 있다. 이날 6차 전수검사 결과 66명이 추가됐다. 아울러 누적 사망자 1명도 발생한 상황이다.
이처럼 확진자 발생이 숙지지 않은 이날 수용자의 창 밖 피켓 호소가 또 다시 나왔다. 이 수용자는 '무능한 법무부 무능한 대통령'이라고 적은 종이를 창 밖으로 보였고, 이게 또 다시 언론 카메라에 잡혔다.
수용자의 표현대로 현재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을 두고는 주무부처인 법무부의 추미애 장관은 물론 행정부 수반인 문재인 대통령까지 비판에 휩싸였다.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와 추미애 장관 등이 동부구치소 현장점검을 했지만 확진 사례는 끊이지 않은 상황이고, 이에 수용자들의 인권 문제까지 정치권에서 제기되며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요구도 나왔다.
야권은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를 두고 K방역의 실패를 보여주는 사례로도 언급하고 있다.
마침 이날 국민의힘은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업무상과실·중과실치사상 및 직무유기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또한 같은 날 서울 동부구치소 수용자 4명이 국가를 상대로 1인당 1천만원씩 모두 4천만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내기도 했다. 소송장에는 정부가 교정시설 방역을 소홀히 해 집단감염이 확산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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