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구시하키협회 통합 제2대 회장으로 선임된 김재홍 대호약품 대표는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고 했다.
이날 대구시체육회관 강당에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협회가 만든 당선증을 받은 김 회장은 "4년 전 엘리트와 생활체육을 합쳐 통합 초대 회장을 맡았는데, 대구 하키인들의 기대에 잘 부응했는지 모르겠다"며 "그동안 잘 한 점은 계속 이어 나가고, 실업팀 창단 등 아직 해결하지 못한 사업은 더 힘을 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12년 전 대구시하키협회와 인연을 맺었다. '남자 하키 명문' 대구 달성고 출신인 그는 지난 2009년 협회 전무이사의 부탁으로 당시 엘리트 협회 수석부회장을 맡았고, 회장까지 역임했다. 이어 체육단체 통합 때 초대 회장을 추대받았고, 이번에도 단독 출마해 연임하게 됐다.
그동안 김 회장은 공식적인 회장 출연금으로 협회 살림살이를 안정적으로 꾸리는 한편 장학금 전달 등 비공식적인 후원도 아끼지 않았다. 대회 유치를 통한 국내외 교류와 선수단의 사회 봉사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김 회장은 하키부를 운영하는 성지중과 안심중, 달성고, 강동고, 대구과학대에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들 팀이 전국 단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때는 회식을 마련하고 장학금을 주며 축하했다.
또 통합 취지를 살려 대구시하키협회장배 생활체육하키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대구뿐만 아니라 경북과 부산 지역 동호인 팀들이 참가하면서 영남권 하키인들의 화합과 교류의 장이 됐다.
일본과의 청소년 하키 교류에도 힘을 쏟았다. 대구시하키협회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대구시체육회의 후원을 받아 2016년부터 '하키 한일 우수 청소년 스포츠 교류'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행사를 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도 한일 스포츠 교류를 계속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사회 봉사활동에도 남다른 관심을 두고 있다. 선수들이 운동을 잘하는 것도 좋지만 봉사활동을 통해 인성과 사회성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협회 임원, 지도자, 선수들과 함께 금호강 쓰레기 청소, 불우아동시설 봉사활동 등을 마련했다.
그는 이번 4년 임기에는 하키의 미래 발전을 위해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비인기종목이라 선수 발굴에 어려움이 많은 만큼 유소년 하키 클럽을 창단해 저변 확대를 꾀할 생각이다. 지역 경제에 도움 되는 하키 전국대회 대구 유치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를 대표하는 실업팀 창단에 대해서는 "제1대 회장 때 공약을 하고 나름대로 많이 노력했지만, 아직 성사시키지 못했다"며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꾸준히 관심을 두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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