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이용자 만족도 고속도 78점·국도 75점

국토부 2020년 조사, 차선도색·도로파임 등 개선 요구

도로이용자 만족도 추이. 국토부 제공.

국토교통부가 2020년 도로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고속국도 78점, 일반국도 75점을 얻었다. 이는 동일 지표를 적용한 타 공공서비스업과 비교할 때 고속국도는 우편‧상수도 서비스와 동일한 가장 높은 수준이고, 일반국도는 쓰레기 수거, 경찰‧세무행정과 비숫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도로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용자 체감형 도로안전 강화 대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조사는 고속·일반국도의 이용자 6천640명을 대상으로 한국생산성본부에서 국가고객만족도지표(NCSI)를 적용해 진행했다. NCSI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만족도 과학적 평가 모델로 생산성본부에서 美미시간대학과 공동 개발해 현재 75개 업종 300여개 기업에 적용하고 있다.

도로이용자 및 국가고객 공공서비스 업종별 만족도. 국토부 제공,

세부 분석 결과 일반국도에서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쾌적한 도로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으나 차선도색, 도로파임 등 안전성 개선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고속국도의 경우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았다. 특히 정보제공, 원활성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으나 휴게소, 하이패스 등 편의시설 등 개선 노력 요청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올해 노후 일반국도의 포장정비 2천238억 원, 차선도색 440억 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도로파임 발생구간을 GPS 위치기반으로 통계화해 추적관리하는 '도로파임 디지털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보다 빠르게 보수에 나서기로 했다.

야간이나 빗길 운전 시 사고 원인이 될 수 있는 차선에 대해선 이동식 첨단 차선휘도 조사장비로 연 2회 정기 점검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도로주행 안전성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또 집중호우 대비 도로 산사태 예방 1천305억원, 겨울철 설해 대책비 535억 원 등 도로 유지보수 예산을 전년보다 총 382억원 증액된 총 6천644억 원을 투입, 이용자 중심의 안전한 도로 환경을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속도로를 운영하는 한국도로공사에서는 도로시설물 안전 강화와 휴게소 비대면 결재시스템 구축, 다차로 하이패스 추가 설치 등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주현종 국토부 도로국장은 "도로를 이용하는 국민의 관점에서 도로를 관리할 수 있도록 이번에 조사된 결과를 정책현장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