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 담당상이 일본 각료 중에 처음으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해 파문이 일고 있다.
고노 담당상은 지난 14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 우리는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지만, 이것(올림픽)은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고노 담당상의 이 발언을 전하면서 "일본 각료가 올해 여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계획대로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해석했다. 이를 교도통신이 인용해 "고노 담당상이 일본 각료 중 처음으로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16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고노 담당상이 일본 각료 중 최초로 도쿄올림픽 개최의 불확실성을 인정했다는 외신 보도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최근 일본 내 11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긴급사태가 발령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올해 7월 도쿄올림픽 개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지난해 7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1년 연기됐다.

한편, 고노 담당상은 일본 외무상으로 재임 당시 여러차례 한국을 겨냥해 막말을 일삼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9년 8월 강제징용 관련 기자회견 자리에서 "한국이 역사를 바꿔쓰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면서 "한일 간 가장 중요한 문제는 65년의 협정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제징용 배상 문제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을 통해 해결됐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앞서 그는 2019년 2월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일왕 사죄' 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 "한일의원연맹 회장까지 역임한 인간(人間)"이라고 지칭하며 격한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문 전 의장이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쟁 주범의 아들인 일왕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놓고 극히 무례하다고 지적하면서 '인간'이라는 표현을 쓴 것. 일본어에서 인간(人間·닌겐)이라는 표현은 사람(人·히토)보다는 낮춰 말할 때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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