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가 13년 만에 다시 대구FC 유니폼을 입는다.
대구FC는 19일 울산현대 소속 공격수 이근호를 1년간 임대 영입했다고 밝혔다.
한 때 국내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두각을 나타냈지만 서른 다섯이라는 나이로 소속 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이근호로서는 대구에서의 부활을 꾀할 수 있고, 대구로서는 관록을 통한 공격라인의 무게감을 싣는다는 바람이 이번 임대의 노림수다.
이근호는 2004년 인천을 통해 프로 무대를 밟았고, 2007년 대구로 이적해 2시즌 동안 59경기 23골 9도움을 기록하며 대구 '돌풍'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2년 연속 K리그 베스트11 선정, 국가대표 발탁 등 대구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고 이런 이근호에게 당시 팬들은 대구 엠블럼 속 태양에 착안해 '태양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이후 이근호는 J리그 주빌로 이와타, 감바 오사카에 입단하며 해외 진출에 나섰고 2012년 울산 소속으로 K리그에 복귀한 후 상주상무(군복무), 엘자이시(카타르), 전북, 제주, 강원 등을 거치며 활약했다. 2018년 울산으로 둥지를 옮겨 3시즌 간 뛰면서 팀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에 일조했다.
이근호는 K리그 통산 297경기에서 73골 52도움, 국가대표로서 A매치에 출전해 84경기 19골을 기록했다.
대구 FC는 "왕성한 활동량과 빠른 스피드, 연계 플레이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 옵션을 소화할 수 있고, 경험에서 나오는 판단력까지 갖추고 있다"며 "이근호의 영입은 K리그를 비롯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호성적을 노리고 있는 대구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3년 만에 다시 대구 유니폼을 입게 된 이근호는 "대구는 제2의 고향이다. 이곳에서의 활약을 통해 내가 이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다시 대구에 돌아온 만큼 내가 받은 기회와 사랑을 대구 팬과 시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구FC 공식 지정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이근호는 19일 오후 전지훈련지인 경상남도 남해로 합류해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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