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주차공간 부족으로 환자와 보호자들의 원성을 샀던 경북대학교병원이 주차난 해결책을 마련했다. 장례식장을 리모델링하면서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방안이다.
김용림 경북대병원장은 4일 "환자와 보호자들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가 주차난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여러 방안을 검토했으나 현실적으로 동편 주차장 건물을 장례식장 건물까지 확장 리모델링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설계 작업에 곧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 중구 삼덕동 경북대병원 본원의 경우 평일 오전 병원 입구에서만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주차난이 심각하다. 병원 이용객 차량과 주차대기 차량으로 인해 인근 도로 통행난까지 가중시키고 있다.
경북대병원의 주차수용 대수는 728대로, 1천300~400대에 달하는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경북대병원 측은 대구중앙도서관 앞 유료주차장까지 임대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거리 탓에 이용객이 많지 않다.
병원 측의 구상대로라면 이르면 2023년에는 대략 200대의 주차공간을 추가로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동헌 경북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은 "동편 주차장을 장례식장 위쪽까지 확장해 지상 4층(옥상층 포함 5층)까지 건물을 올린 뒤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장례식장으로, 2층부터 옥상층까지는 주차장으로 이용하는 방안"이라며 "기존 장례식장도 시설 노후로 보완이 필요했던 만큼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조립식 철골구조물로 만든 23년 된 정문주차장의 리뉴얼 작업도 진행될 전망이다. 워낙 오래되다보니 비가 오면 천장에서 녹물이 떨어지는 등 환자와 보호자들의 불편이 컸다.
양 기조실장은 "장례식장 개축을 위해 교육부에 기금 출연을 요청해 뒀다. 만약 지원이 없더라도 주차난 해결이 시급한 만큼 병원 독자적으로 비용을 마련하는 방안도 고심 중"이라며 "내부 방침은 가닥이 잡혔지만 인근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고 행정절차 등도 산적해 있는 만큼 최대한 빠르고 원활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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