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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테니스, 기계가 선심 역할 대신…선수들은 대체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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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과 판정불복 전자판독 지켜보는 재미 사라져

8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한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코트장에는 주심 한 명이 경기를 관장한다.

보통의 테니스 대회에는 체어 엄파이어 외에 선심이 공의 아웃 여부를 판정했지만 이번 대회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코트 위 인원을 최소화하려는 취지로 선심을 기계로 대체했다.

코트에 설치된 카메라가 공의 궤적을 판단해 실시간으로 판정을 내리며 미리 녹음된 사람의 목소리로 '아웃' 또는 '폴트' 등을 말한다.

프랑스오픈을 제외한 호주오픈, 윔블던, US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는 판정에 불복하는 선수들이 전자 판독을 요청하고 그 결과를 팬들이 함께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였지만 이번 대회에는 그럴 일이 없어진 셈이다.

대회 첫날인 8일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반응이었다.

AFP통신은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와 인터뷰를 통해 "예전과 확실히 달랐지만 흥미로웠다"며 "판정이 잘못될 가능성이 줄어든 것 같고 판정이 매우 어려운 상황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좋다고 본다"는 말을 전했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도 "솔직히 이런 기술이 있는데 선심이 별도로 있을 이유가 없다"며 "볼 키즈는 아무래도 있어야겠지만 라인 콜은 기계 쪽이 더 낫다"는 의견을 털어놨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10월 프랑스오픈 기간에도 '선심이 필요 없다'는 의견을 밝혔는데 지난해 US오픈 16강 경기 도중 선심에게 공을 맞히는 바람에 실격패 당한 '전력'과 맞물려 '조코비치가 또 선심들과 대립각을 세웠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41세로 이번 대회 여자 단식 최고령 선수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는 "선심들 역시 비교적 정확하게 본다고 생각한다"며 테니스 코트의 전통이 사라져가는 흐름에 아쉬움을 표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 지난해 9월 US오픈에서는 메인 코트에만 선심을 두고, 나머지 코트에서는 전자 판독으로 대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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