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에 휩싸인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식 사과한 가운데 김연경의 계정을 '언팔'(언팔로우·친구끊기)한 것으로 확인돼 불화설에 다시 불을 지폈다.
11일 현재 이다영의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우 명단에는 김연경이 빠져있다. 이다영은 전날 오후까지만 해도 김연경을 팔로우했었다.
배구팬들은 이다영이 학폭 논란으로 인한 사과문 게재이후 돌연 김연경을 언팔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김연경과 이다영은 지난해부터 계속해 불화설이 불거졌었다.
지난해 12월 이다영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리다고 막대하면 돼, 안 돼? 그런 갑질 문화는 우리 사회에서 하루빨리 사라져야 해. 존중받을 짓을 해야 존중받고 나이만 먹었다고 다 어른 아니고"라는 글을 올리며 김연경을 저격한 것이라는 의혹이 일었다.
팀의 성적부진이 이어지자 김연경은 지난해 12월 "내부의 문제는 어느 팀이나 있다고 생각한다. 내부의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며 불화설을 인정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이다영은 "곧 터지겠찌이잉. 곧 터질꼬야아얌. 내가 다아아아 터트릴꼬얌" 등의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논란이 됐고, 트위터에도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싶다"라는 글도 올렸다.
이 글은 결국 이다영과 이재영의 학폭 논란을 촉발시키게 됐다.

지난 10일 학폭 피해자라 밝힌 A씨가 이재영·이다영에게 학창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며 자신을 포함 4명 이상의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폭로했다. A씨는 "가해자가 함께 숙소를 쓰는 피해자에게 심부름을 시켰는데 이를 거부하자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부모님을 '니네 애미, 애비'라고 칭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등 21가지 피해 사례를 들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날 오후 이재영·이다영은 인스타그램을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내용은 철없던 어린 마음으로 동료들에게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가지게 한 점을 사죄하며, 피해자들이 받아준다면 직접 찾아가 사죄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사과문이 올라온 후 이다영이 김연경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했고, 김연경은 여전히 이다영을 팔로우하고 있는 상태다.
학폭 가해자라는 사실에 이들을 질타하던 누리꾼들은 김연경 계정 언팔 소식에도 "참 유치하다", "지금 상황이 김연경때문이라 생각하는 것 아니냐", "이 상황에서도 SNS를 하고 있는 거냐"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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