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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명 몰리던 칠곡 종갓집, "올 설에는 4명만 단촐하게 차례 지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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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복도 도시락으로 대체, 종친들을 위해선 테이크아웃 식혜·수정과 준비

종갓집인 칠곡군 지천면 이병구씨네가 사당에서 일가친척 4명만 모여 차례를 지내고 있다. 칠곡군 제공
종갓집인 칠곡군 지천면 이병구씨네가 사당에서 일가친척 4명만 모여 차례를 지내고 있다. 칠곡군 제공

12일 경북 칠곡군 지천면의 한 종갓집 사당에서 마스크를 쓴 성인 남성 4명이 차례를 올리고 있다. 조선 중기 공조참의를 지낸 석담 이윤우 선생의 16대 종손인 이병구(68)씨네 설 풍경이다.

이 씨는 "통상 설날이면 일가친척 50여 명이 사당 입구까지 몰렸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차례에 참여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며 "5인 이상 집합금지 지침에 따라 아들과 한동네에 사는 친척 2명 등 4명만 모여 단촐하게 차례를 지냈다"고 말했다.

이병구씨가 친척들을 위해 준비한 음복 도시락(오른쪽)과 테이크아웃 식혜·수정과
이병구씨가 친척들을 위해 준비한 음복 도시락(오른쪽)과 테이크아웃 식혜·수정과

차례를 지낸 후 음복도 도시락으로 대체했다. 음복 도시락에는 전, 강정, 과일, 유과, 약과, 생수 등을 담았다.

이 씨는 "제사에 있어 음복의 예가 마지막 순서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부득이하게 도시락으로 각자 집에서 음복하는 방법을 택했다"고 했다.

자신의 집에서 차례를 지낸 후 종갓집 사당으로 참배로 오는 마을 종친들을 위해서는 테이크아웃 식혜와 수정과를 준비했다.

이 씨는 "코로나 시대에는 건강을 잘 지키는 것이 조상과 부모에 대한 효"리며 "모든 국민들이 설 연휴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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