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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호바, 세계 1위 바티 꺾고 호주오픈 테니스 4강 진출

한국계 페굴라는 8강에서 브레이디에게 역전패

카롤리나 무호바. 연합뉴스
카롤리나 무호바. 연합뉴스

카롤리나 무호바(27위·체코)가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진출했다.

무호바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10일째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애슐리 바티(호주)에 2대1(1-6 6-3 6-2) 역전승을 거뒀다.

무호바는 제니퍼 브레이디(24위·미국)와 준결승에서 만난다.

2019년 9월 서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 우승자 무호바는 2019년 윔블던 8강이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었으나 이날 승리로 4강 고지를 처음 밟았다.

2019년 프랑스오픈 우승자 바티는 1978년 크리스 오닐 이후 43년 만에 호주오픈 여자 단식을 제패할 호주 선수로 기대를 모았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25세인 바티는 호주오픈에서 2019년 8강, 지난해 4강까지 진출했고 올해 다시 8강에서 짐을 쌌다.

제시카 페굴라(61위·미국)는 이날 브레이디에게 패해 4강행에 오르지 못했다. 1974년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킴 페굴라의 딸인 페굴라는 3세트에서 상대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했으나 이후 연달아 6게임을 내줬다.

브레이디는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여자 단식 4강은 무호바-브레이디, 오사카 나오미(3위·일본)-세리나 윌리엄스(11위·미국)의 대결로 압축됐다.

무호바와 브레이디는 2019년 한 차례 만나 무호바가 승리했고, 오사카와 윌리엄스 상대 전적은 오사카가 2승 1패로 앞서 있다.

세계 랭킹이나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으로 볼 때 오사카와 윌리엄스의 4강이 실질적인 결승전으로 팬들의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여자 단식 준결승은 18일, 결승은 20일에 각각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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