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폭력조직으로 언급됐던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 씨와 함께 8년 전인 지난 2013년 교민을 잔혹하게 폭행한 혐의를 받는 공범이 최근 경찰에 구속됐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가 이모(56) 씨를 구속, 검찰에 송치한 상황이다.
이씨는 2013년 필리핀에서 권총으로 한 교민을 위협, 3시간 동안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씨는 조양은 씨와 함께 피해자를 폭행하고 담뱃불로 지지는 등의 가혹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씨는 피해자가 소개시켜 준 사람이 빚 200만원을 갚지 않는다며 조양은 씨와 함께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최근 해외에서 입국했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이씨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자가격리가 끝나자마자 제주도 모처에서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이씨가 조양은 씨의 유죄를 입증할 증거가 될 지에 시선이 향하고 있다.
조양은 씨는 당시 폭행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으나, 2심에서 피해자의 잠적에 따른 증언 거부가 증거 불충분 판단으로 이어져 무죄를 선고 받았다.
이에 대해 검찰은 2016년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6년째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씨가 붙잡힌데다, 경찰이 당시 피해자를 상대로 조양은 씨의 회유로 법정에 출석하지 못했다는 추가 진술도 확보, 곧 대법원에서, 또는 대법원이 원심을 파기해 2심으로 돌려보내는(파기환송심) 등의 형식으로 재판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조양은은 1950년 광주 태생으로 올해 나이 72세이다.
조직폭력배(조폭) 거물로 살았으나 최근 개신교 선교사로 나섰다는 활동상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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