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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무부, 북한 해커 3명 기소 "13억 달러 해킹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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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된 북한 해커들. 전창혁(31), 김일(27), 박진혁(36). 미국 법무부
기소된 북한 해커들. 전창혁(31), 김일(27), 박진혁(36). 미국 법무부

미국 법무부가 17일(현지시간) 북한 프로그래머 3명을 해킹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은 세계 각국 은행과 기업을 상대로 13억 달러(한화 1조4천억원 정도) 규모의 현금 및 가상화폐를 빼돌리고 요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 해커들은 모두 북한 군 당국 정보부서인 정찰총국 소속으로 전해졌다. 정찰총국은 해킹 부대인 APT38과 라자루스 그룹 등을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2월에 제출된 공소장에 따르면 기소된 해커들의 이름은 전창혁(31), 김일(27), 박진혁(36)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17년 5월 랜섬웨어 바이러스인 '워너크라이'를 이용해 광범위한 규모로 여러 은행과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미국을 포함해 멕시코, 영국, 베트남,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의 엔터테인먼트 회사, 온라인 카지노, 미국 록히드마틴을 비롯한 방위산업업체 등을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기소는 3명 해커 가운데 박진혁이 연루된 2014년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공격 사건을 매개로 이후 이뤄진 여러 혐의를 묶은 것이다. 이 사건 발생 4년 후인 2018년 박진혁은 소니 사 해킹 혐의로 기소된 바 있는데, 당시 해킹은 소니 사가 김정은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인터뷰'(2014) 제작 및 배급을 맡은 것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4년 해킹 사건이 발생한 후 2015년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 정찰총국을 대상으로 고강도 대북 제재 취지의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미국 법무부는 캐나다계 미국인이 돈세탁을 통해 북한 해커들을 도운 혐의를 인정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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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터뷰'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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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터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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