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의 한 공원에서 알몸 변사체로 발견된 모녀가 추운 날씨에 종교의식을 치르다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청양경찰서는 CCTV와 가족 등 주변 조사를 종합한 결과, 모녀가 사고 당일 새벽 하천 물속에 들어가 종교의식을 치르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이 치른 종교의식은 옷을 벗고 강물에 몸을 씻는 행위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저체온증이 왔고, 그대로 익사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한다.
경찰은 발견 당시 모녀가 1m 정도 깊이의 물속에 엎드린 상태였으며 모녀가 이전에도 비슷한 시간대에 같은 행동을 한 것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직접적인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했다. 결과는 다음 주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함께 숨진 딸은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의식에 동참했다가 변을 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청양군 지천생태공원 주변 하천에서 40대 어머니와 미성년 딸이 알몸 상태로 숨진채 발견됐다. 모녀의 시신은 1m 정도 깊이의 물속에 엎드린 상태로 있었다. 당시 이 지역의 새벽 날씨는 영하 5도 안팎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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