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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린대 '집행부 vs 구성원' 도서관 건립 사업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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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 "교육부 지원 제한 위기인데 도서관 건립에 재정 쓰면 안 된다"
대학 "위기 없다. 50주년 기념사업 완성 위해 건립해야"

포항 선린대학교 전경. 매일신문 DB
포항 선린대학교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 포항 선린대가 50주년 기념사업으로 추진 중인 도서관 건립 사업을 두고 집행부와 구성원이 갈등을 빚고 있다.

21일 민주노총 소속 선린대지부 등에 따르면 이 대학은 지난 5일 홈페이지에 '선린대 도서관 건립공사' 공고를 띄웠다.

전체면적 2천571㎡에 지상 4층 규모로, 입찰방법은 일반경쟁으로 했으며 다음달 5일 낙찰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고가 나가자 선린대 교수들로 구성된 친목회는 '대학 현실을 감안할 때 적절하지 못한 공사'라며 반발해 학교법인 이사회에 '긴급 현안보고'를 올렸다.

친목회는 현안보고를 통해 "현재 우리 대학은 노후 교실, 학생실습시설 및 장비, 승강기 등 건축적립기금을 사용할 곳이 많다"며 "학령인구가 부족해 도서관 사용빈도가 줄어들고 있는 등 도서관 건립은 우선순위가 아니며, 당장 시급한 학과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대학에 대한 교육부 감사 결과 통보를 앞두고 있는 시점인 점을 들어 "교육부 재정지원 사업 등에 수혜 제한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큰 상태"라며 "위기에 대처할 재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추진 중인 도서관 건립을 제고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 노조 역시 해당 사업에 대해 "대학 측이 건축 규모나 소요예산 등 구체적 정보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고, 공청회 등 구성원과의 소통도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에는 이와 관련한 집회도 열었다.

이들이 도서관 건축 반대의 하나로 진행한 서명운동에선 대학 구성원(교수·교직원) 75명 중 70%가 넘는 57명이 서명했다.

이에 대해 선린대는 입장문을 통해 "현재 도서관은 포항지진으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고, 교육부에서 지적받은 '미사용 이월자금' 문제를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포항시와 지역민에 약속한 50주년 기념사업을 완성하려면 도서관 건축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노후 시설 개선 공사도 조만간 시행될 예정"이라며 "근거가 없이 사실과 맞지 않는 허위 내용으로 선동하며 대학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동은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지난 16일 포항 선린대 본관 앞에서 민주노총 소속 선린대지부가 도서관 건립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선린대지부 제공.
지난 16일 포항 선린대 본관 앞에서 민주노총 소속 선린대지부가 도서관 건립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선린대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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