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정치외교학과 동문들은 조셉 이(Joseph E. Yi) 한양대 정외과 교수가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위안부는 매춘부" 발언을 옹호했다고 주장하면서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양대 정외과 학생회, 이경석장학회 등 동문 단체는 21일 성명서를 내고 파면 촉구 서명 운동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조셉 이 교수는 2016년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독하는 발언을 강의실에서 일삼고도 사과와 반성이 전혀 없었다"고 과거 전력도 밝히면서 "한양대는 조셉 이 교수를 퇴출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는 조셉 이 교수가 2016년 수업 도중 "위안부 기억은 정확하지 않아서 신뢰할 수 없고 일본 정부만의 책임으로 볼 수 없다"고 발언, 단과대 차원에서 구두 경고를 받은 것과 2019년 역시 수업 도중 "위안부 관련 한국 역사학자들의 연구는 민족주의 거짓말"이라는 발언으로 학생들의 반발을 사 규탄 서명 운동의 대상이 된 것 등을 가리킨다.
이어 동문 단체는 한양대 역시 조셉 이 교수의 재임용 반대 및 파면 등 학생들의 요구를 방관해왔다고 설명하면서 학교 측을 항의 방문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조셉 이 한양대 정외과 교수는 조 필립스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융합사회과학부 교수와 함께 지난 18일 미국 외교전문지 디플로맷에 램지어 교수를 옹호하는듯한 뉘앙스의 기고문을 공동 기고했다.
기고문에서 두 교수는 "램지어 교수의 글에 대한 최근 논쟁은 토론과 논의를 위한 여력이 얼마나 제한됐는지를 보여준다. 비난이 아닌 토론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일본과의 사적인 연관성을 이유로 램지어 교수의 학문적 진실성을 공격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며, 외국인 혐오증처럼 들린다. 그의 글에 한국 시각이 부족하다고 비난하는 것은 동질적이며 피해자 중심적인 한국 시각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교수는 "한국에서는 위안부 연구와 토론을 제한하는 것이 사회 및 정치의 집단사고로 커졌다"고도 비판했다.
이들은 2013년 '제국의 위안부' 발간에 따라 논란의 대상이 됐던 박유하 세종대 교수 등을 언급하면서 "위안부 납치설에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바 있는 일부 학자들은 지나치게 자주 활동가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학교 측 조사를 받고 당국에 기소된다"고도 주장했다.
또한 두 교수는 "(위안부 관련)활동가 단체들은 자신들의 얘기에 들어맞지 않는 정보는 선택적으로 삭제하고 들어맞는 정보는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많은 위안부 생존자와 사망자 유족들이 일본이 주는 보상을 받아들이려는 의지는 잘 알려져 있지만, 그에 대한 논의는 덜 이뤄졌다. 2015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 합의에 따라 일본이 조성한 10억엔 기금에서 35명이 지급을 수용했다"고도 사례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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