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1호 정치인은 누구?
정부가 오는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정치인 중 최초 접종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AZ 백신의 효과가 화이자와 모더나 등 다른 백신보다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만 65세 이상에게 효과가 분명하지 않다는 이유로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나면서 정치권에서 '대통령 1호 접종'을 두고 공방이 일어나고 있는 것.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1번 접종을 대통령부터 하라"고 요구했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1월 18일 기자회견에서 '백신 불안감이 높아지면 먼저 맞는 것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 말을 지킬 때가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의원의 이 같은 요구에 정청래 더불이민주당 의원은 "국민건강이 걱정되면 당신과 내가 먼저 백신접종을 하자"며 공방을 벌였다.
두 정치인이 '대통령 접종' 여부를 두고 싸움을 벌이자 어부지리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접종 1호 정치인'의 타이틀에 도전장을 던졌다.
안 대표는 22일 "정부가 허락한다면 제가 정치인으로서, 또 의료인의 한사람으로서 AZ(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국민의 두려움을 덜기 위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대표의 이번 발언이 정치권 내 '백신 접종 1호 정치인' 경쟁에서 불을 붙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전문가는 "각국의 대통령과 총리 등 수장은 솔선수범해 백신을 접종하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라며 "AZ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지금 가장 먼저 백신을 맞는 정치인은 국민들에게 '용기'와 '도전', '희생' 정신이 있는 인물로 기억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실제 안 대표의 이날 발언은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당시 안 대표는 선거 운동 대신 코로나 사태가 심각한 대구로 내려와 의료봉사에 나서며 지지자를 높인 바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백신 접종에 대한 정치권 공방을 지켜본 한 누리꾼은 "문재인 대통령, 정청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대표 이렇게 4명이 동시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면 될듯"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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