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회장 최종해)가 회원사의 2020년 건설공사 실적 신고를 접수한 결과 전년 대비 계약액은 1천162억원(4.7%) 증가했으나 실제로 공사에 착수한 기성액은 2천725억원(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액 기준으로 지난해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전년 대비 민간부문은 증가한 반면 공공부문이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건축과 산업환경설비 부문이 증가한 반면, 토목과 조경부문은 감소했다. 현장별로는 지역 내 실적은 증가했고 지역 외 실적은 감소했다.
공공분야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SOC 사업 취소 또는 지연이 잇따르면서 토목과 조경부문을 중심으로 수주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민간부문은 지난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건축 부문에서 부동산규제 회피 물량이 앞당겨 쏟아지면서 수주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건설경기에 대해 협회 측은 부동산 규제 강화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인한 부진을 예상했다. 다만 지난해 대비 SOC 예산 증가와 대규모 건설투자계획이 포함된 정부의 2021년도 경제정책방향 발표 등은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종해 대구시회 회장은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재난지원금 지급 등 관련 예산 지출로 실제 SOC 예산 집행 규모가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고 지난해 취소·지연된 공공공사 물량이 조속히 발주돼야 지역 건설경기도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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