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26일(수)은 대구미술관이 개관한 지 10주년을 맞는 날이다. 대구미술관은 이를 기념해 건립부터 개관, 현재에 이르기까지 미술관이 걸어온 아카이브를 모아 '첫 번째 10년'전을 4, 5 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이 전시는 '서사를 위한 준비'와 '10년의 서사'를 주제로 7개 섹션에 걸쳐 대구미술관 관련 문서, 건축모형, 사진, 영상 등 아카이브 279점을 소개하고 있다.
'서사를 위한 준비'는 미술관 건립을 논의하던 1997년부터 2011년 5월까지 개관 준비과정을 4개 섹션으로 나눠 연보, 문서, 영상, 신문기사 등을 통해 연대기적으로 정리해 보여준다.
'준비'편 첫 문은 민간 차원에서 한 뜻이 돼 미술관 건립운동을 펼쳤던 1997년부터, 건립이 공식화돼 설계공모 등 사업을 추진한 1999년까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대구미술협회가 건립을 위해 연 '기금 마련전' 영상을 보여줌으로써 한마음으로 뭉쳤던 대구 미술계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이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건립 사업 발판을 마련한 2000년부터 2006년까지의 '냉정과 열정'이 담긴 당시의 신문기사를 통해 그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후 2011년 개관되기까지 추진위원회 개최, 조직 구성 등 문서와 기공식, 개관식 등 주요행사를 담은 '실행'의 영상이 마련돼 있다.
마지막엔 대구미술관 건축에 초점을 두어 공모 당시 설계도면, 건축 모형, 관련 사진 등 자료를 살펴보는 '실현'의 섹션이 펼쳐지는 데, 당시 건립 주축이 돼 활동을 한 문희갑 전 대구시장, 권정호 작가, 김종협 전 대구시 문화예술과장, 장윤규 건축가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개관 뒷 이야기를 들려준다.
'서사'편은 대구미술관의 전시, 소장품, 교육 프로그램을 주제별로 소개한다.
'서사'편 첫 관문은 '개관 특별전' '주제 기획전' '작가 조명전' '이인성 미술상' 'Y, Y+아티스트 프로젝트' '어미홀 프로젝트' '소장품 전시' '교육형 전시' 등 지금까지 대구미술관이 추진해온 각종 전시를 분류, 소개하고 관련 인쇄물과 디지털 아카이브(사진, 영상)를 정리해 보여준다.
이 코너를 둘러본 후에는 대구미술관의 소장품 수집 방향과 최초 소장품이자 기증 작품 중 하나인 고영훈 작 '달-기원'(2002년)과 2007년 최초 구입 작품인 정점식의 '꼴라주'(1995년)를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최종 섹션은 '교육'으로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콘텐츠를 보여준다. 게다가 별도의 '디지털 아카이브 공간'을 마련해 대구미술관이 생산한 사진, 영상 아카이브를 주제별로 소개하면서 역대 관장(김선희, 최승훈, 최은주)과 몇몇 큐레이터의 인터뷰도 들을 수 있다.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위해 소중한 자료를 제공해 준 소장자와 기관, 인터뷰에 응해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10년도 시민과 함께 의미 있는 축적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전시는 6월 27일(일)까지. 053)803-7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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