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총장직 사퇴와 함께 사실상 정치 활동 선언을 했다.
4일 윤 총장은 대검에서 "헌법정신과 법치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 우리 사회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 지켜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치권은 윤 총장의 짧은 '사퇴의 변'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검찰에서의 역할은 지금까지다.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란 발언이 곧 정치 활동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윤 총장의 정치활동을 1여년 앞으로 다가온 2022년 대선이다. 이미 잠재적 대선 후보로 평가를 받아온 윤 총장은 한때 30%가 넘는 대선 후보 지지율을 기록했다.
추미애 사퇴, 이재명 부상 등으로 여론조사 지지율이 10%대 까지 추락했지만 검찰 총장직 사퇴로 지지율은 다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총장의 사퇴의 변이 사실상 친문 정권을 향한 선전 포고이기 때문이다.
사퇴의 변을 역으로 보면 현 정권은 '헌법 정신과 법치시스템을 파괴하는 권력이고 상식과 정의를 깨는 조직'인 셈이다.
향후 정치적 행보를 통해 '반문 연대'를 효과적으로 이끌어 낼 경우 이재명 경기지사 이상의 지지율이 나올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윤 총장은 검찰총장직을 사퇴한뒤 즉각적인 정치 행동은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강하다.
향후 정국을 지켜보면서 '정중동'의 자세로 대선 후보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반문 기치를 내걸고 총장직 사퇴, 정치 활동 시작을 밝힌 만큼 야권 대표 후보로서의 자리매김이 우선적인 과제다.
현재는 우호적인 국민의힘이 검찰총장이 아니라 대선 후보로 윤석열을 어떻게 바라볼지도 윤 총장이 넘어야 할 산이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윤 총장의 정치권 등장으로 대선 판도의 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며 "윤석열을 중심으로 한 야권 정계 개편까지 등장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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