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오천읍 일대 산업폐기물매립장 증설 논란(매일신문 4일자 9면 등)과 관련, 5일 주민공청회가 열렸지만 주민들의 저항에 부딪쳐 결국 무산됐다.
산폐장 운영 주체인 네이처이앤티㈜(옛 동양에코)는 이날 호동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현 매립장 부지의 안전영향평가에 관한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공청회에 앞서 '네이처이앤티와 포항시가 관련 자료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고, 주민들에게 공청회 개최 일정을 사전에 충분히 공지하지 않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주민들은 "오늘 공청회는 제대로된 정보전달도 없는 점으로 미뤄 법적 절차 진행을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면서 "주민들의 생활권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사업인만큼 모든 준비를 다시 갖추고 공청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공청회는 1시간 20여 분 만에 주민들의 항의로 무산됐다. 네이처이앤티는 조만간 공청회 무산 내용을 공지한 후 차후 추가 공청회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네이처이앤티는 지난해 11월 관련 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추가로 주민 5천여 명이 사업주의 주민공청회 개최를 요구하는 서명서를 제출해 이날 자리가 마련됐다.
한편, 네이처이앤티 산폐장은 1994년 붕괴사고로 폐수가 유입돼 6매립공구가 안전등급 D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1월 실시된 추가 안정평가 등에서 주변 매립공구 역시 위험도가 높다는 판정이 내려져 현 매립장의 폐기물을 수분 제거해 인근 옥명공원 지하에 옮기는 안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를 통해 기존 매립장에 신규 매립용량(565만㎥)이 새롭게 발생해 사실상 매립장 증설로 이어지고 있다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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