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석열 향후 정치행보는…독자 노선이냐, 야권 합류냐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경우의 수' 계산 분주…무소속 대선 출마 민심 흡수 전망
경험 부족에 제3지대 연대 가능성…국민의힘 영입 상당한 공 들일 듯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 면직안을 재가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윤 전 총장 자택 앞에 지지자가 보낸 벚꽃 조화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 면직안을 재가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윤 전 총장 자택 앞에 지지자가 보낸 벚꽃 조화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출근해 자신의 거취 관련 입장을 밝힌 뒤 검찰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출근해 자신의 거취 관련 입장을 밝힌 뒤 검찰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 선두권을 달리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선을 1년 앞두고 전격 사퇴하면서 정치권에서는 그의 향후 행보를 두고 경우의 수 계산이 한창이다.

윤 전 총장이 지난해 반(反)문재인 진영의 상징으로 떠오른 만큼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일 것은 자명한데, 현재로써는 그 방식이 제1야당인 국민의힘 입당일지 제3지대 '깃발 꽂기'일지 미지수인 탓이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권력욕에 취해 검찰총장의 직위를 이용한 최악의 총장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편견, 무책임, 자기도취에 빠진 윤석열식 야망의 정치가 보여줄 결말은 뻔하다"고 비난했다.

같은 당 노웅래 최고위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전 총장 사퇴와 관련해 "지금 하는 일련의 행보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표나 황교안 전 총리의 행보처럼 보인다"며 "법조계 출신 정치인들이 정치에 나올 때의 미숙함 때문에 제2의 황교안, 제2의 이회창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이렇듯 민주당 지도부가 일제히 윤 전 총장을 비판하고 나선 것은 그가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반대편에 서서 대립각을 세울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야권에서도 같은 기대감이 나온다. 이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전 총장은) 이 정부와 정면충돌해서 나온 사람 아니냐. 그러니 야(野)편에 속할 수밖에 없다"고 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야권 지지자의 기대가 모인 만큼 (윤 전 총장이) 정권 교체에 힘을 보탰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

이러한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2012년 대선 때 안 대표 행보를 참고, 독자 세력을 구축해 민심을 흡수하려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윤 전 총장 측근이 지난해 말 안 대표 측 인사를 만나 제3지대에서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묻고 조언을 구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다.

윤 총장이 정치적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독자 세력을 만들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과 함께 안 대표나 금태섭 전 의원처럼 거대 양당에 속하지 않은 정치인과 합종연횡 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경우 부족한 조직과 세력을 일정 수준 보완하면서 기존 야당과 다른 '참신함'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영입전에 뛰어들면 야권 최대 당세에서 나오는 교섭력 우위를 보이며 윤 전 총장을 낚아챌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당 입장에서도 윤 전 총장이 합류하면 유력 대선주자와 당 구심점을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만큼 상당한 공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전 총장이 지금은 주목을 받지만 종국에는 '찻잔 속 태풍'에 그치고 말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윤 전 총장이 '자체 발광'을 한 정치인이 아니라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갈등국면에서 '반사효과'를 누린 인물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게다가 윤 전 총장이 본격적으로 정계에 뛰어들었을 때 여권과 언론의 검증공세에 시달리다 고건 전 국무총리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처럼 대권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하고 중도하차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전격 사의를 밝혔다. 윤 총장은 대검찰청 청사 현관 앞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전격 사의를 밝혔다. 윤 총장은 대검찰청 청사 현관 앞에서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김대현 대구 서구청장 예비후보가 21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
올해로 개점 10년을 맞은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전층 재단장 작업을 본격화하며 대구경북 지역의 '랜드마크'로 입지를 강화하고 연간 거래액 2...
엄여인 사건은 피고인 엄모 씨가 약물을 사용해 남편과 가족을 무력화한 후 보험금을 노린 계획범죄로, 2002년 남편이 사망한 사건을 시작으로...
미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10%의 새로운 관세를 전 세계에 부과하는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