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세컨볼 다툼에서 밀리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게 초반 라운드, 대구의 과제로 떠올랐다.
대구는 6일 인천 축구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홈 개막전 무승부에 이날 패배로 대구는 1무1패를 기록, 시즌 초반을 부진하게 출발하고 있다.
이날 대구는 두 골 모두 슈팅 이후 흘러나온 볼을 간수하지 못하면서 내줬다. 전반 12분, 대구 골키퍼 최영은이 인천 김현의 슈팅을 손끝으로 쳐냈으나 흐린 공이 골문 앞 구본철에게 배달되면서 손쉽게 첫 골을 내줬다. 2명의 수비수가 골문 앞에 있었으나 구본철의 골을 바라만 봐야했다.
1대1이던 전반 37분 이날의 결승골을 내준 상황도 비슷했다.
역습 상황에서 인천 네게바의 슈팅이 수비 발을 맞고 굴절됐고 노마크 상황에서 아길라르가 골문 왼쪽을 공략, 허무하게 또 한 번의 실점을 했다. 두 명의 수비수가 네게바에 집중되면서 아길라르를 무방비 상태로 놓이게 했다.
물론 대구도 0대1에서 세컨볼을 놓치지 않으면서 동점을 만들어 이날 경기는 결국 세컨볼 다툼에서 승패가 갈렸다.
대구는 첫 골을 내준 뒤 3분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세징야가 올려준 공을 헤더한 정태욱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김진혁이 재차 헤더로 방향만 살짝 바꾸는 절묘한 헤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비수 김진혁의 두 경기 연속골이었으나 이날 패배로 빛은 바랬다.
공격의 응집력을 살리지 못한 것도 아쉬운 대목. 대구는 인천보다 3개 많은 13개의 슈팅에 7개의 유효 슈팅으로 인천을 앞섰고 코너킥 7대3, 프리킥 24대14로 수치상으로 더 많은 기회를 가졌으나 골만을 흔드는 데는 힘이 부족했다.
경기 후 이병근 대구FC 감독은 "대구 만의 색깔이 나오지 않아 답답했다. 우리 만의 모습이 잘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작은 실수로 어렵게 끌려갔다. 그래서 우리가 하고자 한 게 나오지 않았다"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수비를 견고하게 다진 뒤 역습 상황에서의 결정력, 이날은 이 감독의 말대로 수비는 집중력이 약했고 공격은 날카롭지 못했다.
대구는 10일 광주를 홈으로 불러 다시 한 번 첫 승을 노린다.
포항스틸러스는 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를 3대1로 제압하고 2연승을 질주했다. 포항은 대구에서 이적한 김대원에게 첫 골을 내줬으나 이후 내리 3골을 넣으며 역전승했다.
K리그2 김천상무는 6일 이랜드에 0대4로 참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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