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간호사 태움 고백 "부모님 욕하고 환자 뱉은 가래통 씌운 선배, 교수님 됐더라"

네이트판 캡처
네이트판 캡처

지난 5일 네이트판에 올라온 간호사 태움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함께 근무하던 시절 자신을 괴롭히던 선배 간호사가 대학 교수가 됐다는 소식에 울분을 토한다는 내용의 글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글쓴이는 자신이 현직 간호사라고 밝히면서 "9년 전 저를 태운 당시 7년차 간호사가 간호학과 교수님이 되셨대요"라고 말했다.

그는 "취미로 우연히 만나게 된 간호학과 학생을 통해 과거에 폭행, 폭언을 일삼았던 선배 B씨가 대학 교수가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이름을 듣는 순간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난히도 심하게 괴롭히던 선배들 중 B씨가 가장 저를 힘들게 했다"며 "수없이 폭언, 폭행, 부모님 욕을 하고 환자에게 뽑은 가래통을 뒤집어 씌웠다"라고 적었다.

또 "무거운 장비 이동 등 일을 제대로 못하면 명치 등을 때렸다"며 "차라리 욕하지 말고 어차피 때릴 꺼 소리지르지 말고 빨리 얻어맞고 끝났으면 좋겠다. 오늘은 차라리 주먹부터 날아오면 좋겠다. 이런 생각 할 때도 많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당시 제가 쓰는 립스틱을 보고 '네가 그렇게 싸구려를 쓰니까 못생긴거야, 나처럼 OO을 써야지'라고 말한 적도 있다"며 "매일 못생겼다고 뭐라고 해서 화장을 안할 수 없었는데 내가 울어야 폭언이 끝나니까 매일 팬더눈으로 퇴근했다"며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글쓴이는 "어느 날은 만성 신부전증을 앓는 어머니를 언급하며 '네가 그렇게 재수없는 X이라 네 XX 아픈거야'라고 씨익 웃었다"면서 "이날 밤 잠도 못 자고 혼자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아울러 "B씨는 항상 유니폼으로 가려지는 부위만 때렸는데 무릎 뒤 발로차기, 쇄골아래를 주먹질하기, 명치 때리기, 겨드랑이 꼬집기, 옆구리 꼬집기, 등짝 팔꿈치로 때리기 등의 폭행을 당했다"며 "상체의 많은 면적은 일년 내내 (상처로 인해) 보라색 투성이었다. 온전한 피부색이었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해당글에는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네티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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