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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대구연극제](2)극단 미르, 'RESET(벗어날 수 없는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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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들의 수요집회를 소재로 삼은 연극
4월 1일(목) 오후 4시, 7시 어울아트센터 함지홀

대구연극제에 선보일 창작초연극
대구연극제에 선보일 창작초연극 'RESET'의 주요 장면을 연습하고 있는 극단 미르 단원들의 모습. 극단 미르 제공

"죄를 지은 사람은 벌을 받는다… 죄를 지은 놈들이 벌을 안 받으니까 이런 일이 생기는 거야… 아무리 리셋을 해도 너희들은 어떻게든 남들을 밟고 기어오르더라고."

2012년 창단한 극단 미르가 'RESET(벗어날 수 없는 진실)'이라는 작품으로 대구연극제에 도전한다. 이번에도 창작 초연 작품이다. 매해 3~4개의 작품을 창작해온 극단 미르이기에 '다작의 아이콘'이라 불려도 어색하지 않다.

약자들의 이야기를 담으려 노력해온 극단의 정체성은 뚜렷하다. 동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인간을 비판하는 '안녕 나의 주인', 장애인들의 활동권을 전면에 내세운 '진달래', 여성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며 자력 구제해가는 과정을 그린 '몸부림'의 바통을 이어받은 'RESET'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수요집회를 소재로 했다.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이창호 부대표는 "수요집회에 참여하면서 무심하게 지나쳐 가는 이들의 모습, 익숙하다는 듯 또 그러나보다 하며 잊어가는 모습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며 "죄를 지은 사람이 더 잘사는 세상처럼 보이는데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관객들과 이야기해 보고자한다"고 설명했다.

무대 위는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13 벙커'라 불리는 곳이다. 벙커는 중범죄자들을 모아둔 곳. 사설 감옥처럼 보인다. 이곳에 모인 이들은 과거의 기억이 지워져 이유도 모른 채 갇혀 있다.

인간임에도 신을 자처하는 사이비교주, 권력자의 하인이였던 고문 경찰, 과학이라는 미명하에 인간을 실험 대상으로 삼은 미친 과학자, 신의 메신저를 자처하는 하수인, 뇌종양으로 정신이상 증상을 보이는 전직 음대 교수, 그리고 이들의 성욕 해소를 위해 잡혀온 시각 장애인 여성이 등장한다.

극 전체를 관통하는 이미지로 위안부와 마루타가 지워지지 않는다. 연출자의 메시지는 맹인 여성이 전하지만 극의 전체적인 흐름은 신의 하수인이 이끈다. 피해자에게 구원을, 가해자에게 심판을 내리는 데 초점이 놓여있다. 박영수(신 역), 여혜진(제비꽃 역), 조정흠(바이올린 역), 조혜숙(기술자 역), 박준용(안테나 역), 권건우(아인슈타인 역), 이창호(앙상블)가 출연한다.

4월 1일(목) 오후 4시, 7시 북구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두 차례 공연한다. 러닝타임 80분. 만 12세 이상 관람가. 전석 2만원(예매가 1만4천원). 청소년 1만원. 문의) 070-7756-0558. 010-9075-7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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