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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폭행당했다"…피범벅 남성 구한 편의점 직원 대처 화제

지난 9일 오전 3시45분쯤 묻지마 폭행을 당한 남성이 경남 창원 한 편의점 안으로 들어와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JTBC 화면 캡쳐
지난 9일 오전 3시45분쯤 묻지마 폭행을 당한 남성이 경남 창원 한 편의점 안으로 들어와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JTBC 화면 캡쳐

'묻지마 폭행'을 당해 피 흘리는 남성을 도운 편의점 직원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새벽 3시 45분쯤 경남 창원에서 편의점 야간 근무 중이던 조규영(24)씨는 한 남성이 피를 흘리며 편의점 안으로 들어오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 남성을 비틀거리며 조 씨에게 다가와 "등산 스틱 같은 거로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 눈이 안 보인다.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숨겨달라고도 했다.

이 말은 들은 조 씨는 남성을 직원들이 사용하는 물품 창고 안에 숨겨줬다. 당황한 남성에게 물을 주며 진정시키기도 했다.

이어 경찰과 119에 신고한 뒤 편의점 출입문을 잠가 혹시 모를 '2차 피해'를 막았다.

조씨의 도움으로 남성은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은 "혹시나 누가 따라올 줄 몰라서 문을 잠근 건 잘한 거다. 날씨 춥다고 옷도 입혀주고 물도 주고 아주 친절하게 잘했다"며 "조씨가 대처를 잘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남성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사건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 조씨에 대해선 용감한 시민상 수여를 검토 중이다.

지난 9일 오전 3시45분쯤 묻지마 폭행을 당한 남성을 편의점 직원이 창고에 숨겨주고 있다. JTBC 화면 캡쳐
지난 9일 오전 3시45분쯤 묻지마 폭행을 당한 남성을 편의점 직원이 창고에 숨겨주고 있다. JTBC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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