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10개 대학 총학생회가 '위안부는 매춘부'라고 주장하는 논문을 발표해 전 세계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규탄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경북 소재 10개 대학 총학생회로 이뤄진 '경상북도대학연합'은 15일 오후 2시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램지어 교수 규탄문을 발표하고 "램지어 교수는 논문을 자진 철회하고 피해자들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규탄문에서 "일제는 제국주의 야망으로 침략전쟁을 일으켜 많은 국가에 지대한 피해를 입혔음에도 반성과 사과는 커녕 변명과 회피로 일관했다"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세계 곳곳에 친일 인사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자신들의 범국가적 범죄를 희석시키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결과물들의 하나로 최근 미국 하버드대 램지어교수가 자신의 논문을 통해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라는 주장을 펼치며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들고 있다"며 "그는 위안부 여성 중에서 단지 소수만이 강제 모집됐다고 주장한다. 이는 자신이 위안부 피해자였다고 밝히는 것이 어느 사회에서건 모험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간과한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램지어는 어디에도 일본군이 한국 여성들을 위안소로 강제 동원했다는 문서상의 증거가 없다고 하지만 그러나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이 발표한 '고노 담화'에는 '위안소는 당시 군 당국의 요청에 따라 마련된 것이며, 위안소의 설치·관리 및 위안부의 이송에 관해서는 옛 일본군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이미 관여했다'라고 일본의 직접적 주도적 역할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단체는 "더욱 경악할 일은 이런 주장에 국내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이 부화뇌동하고 있는 점"이라며 "이들은 미국인들에게 메일을 보내 '외부인은 논할 자격이 없다'라는 주장을 폈다고 한다. 1980년 5·18 학살이 광주시민만의 문제가 아니고 나치 대학살이 유대인만의 문제가 아니듯이, 위안부 성 착취 역시 위안부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램지어교수는 자신의 일방적 역사인식에 근거한 논문을 자진 철회하고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며 "램지어교수의 무분별한 주장에 동조하는 국내인사들의 몰지각한 언행을 규탄하며 이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에는 가톨릭상지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대신대, 영남신학대, 동국대, 호산대, 경북도립대, 안동대, 위덕대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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