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MB 몰락 2탄" "도 넘은 흑색 선전"…4·7 재보궐선거 앞둔 여야, 입씨름 가열

김태년 "MB 몰락 2탄 오세훈, 거짓말 자료 차고 넘쳐"
박영선, 오세훈 겨냥 "낡고 실패한 시장…거짓말하는 시장"
국민의힘 "흑색 선전 도 넘었다" 발끈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로부터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 소식을 전해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로부터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 소식을 전해 듣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제1야당의 서울시장 최종 후보가 가려지면서 본격적인 여야 대결이 시작된 가운데, 4·7 재·보궐선거를 코앞에 두고 여야의 입씨름이 거칠어지고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이른바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 "오 후보의 거짓말을 입증할 증거 자료는 차고도 넘친다. 오 후보는 진실을 고백하는 대신 책임회피와 말 바꾸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퍼부었다.

그는 "우리 사회는 이미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대통령이 된 MB(이명박)의 몰락을 잘 안다. 모든 서류와 문서는 오 후보가 했던 일을 또렷이 기록하고 있다"고 몰아세운 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에 대해서도 "불법사찰부터 특혜분양 의혹까지 파도 끝이 없는 막장 의혹에 국민이 허탈하다"고 지적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오세훈 후보에 대해 "서울의 미래 박영선 시장이냐, 낡고 실패한 시장이냐의 구도"라며 오 후보를 낡고 실패한 시장으로 폄하했다. 그는 또 오 후보를 두고 "거짓말하는 시장"이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박 후보는 또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김은혜·김도읍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유포, 후보자 비방) 및 모욕 혐의로 이날 고소했다. 박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피고소인들은 도쿄 아파트를 초호화 아파트, 야스쿠니뷰, 진정한 토착왜구 등으로 표현, 박 후보의 아파트 구입과 관련한 경위, 목적, 규모, 위치 등을 의도적으로 왜곡 및 과장한 허위사실을 언론매체, SNS 등에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내곡지구는 노무현 정부 때 허가된 내용"이라고 주장하면서 특혜가 없다고 반박해온 국민의힘은 오 후보 공격에 대해서는 대응을 자제했지만, 박형준 후보에 대해서는 방호막을 치고 나왔다.

국민의힘 부산선거대책위원회는 2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형준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과 가짜뉴스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가 저질러 놓은 정책실패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선거이지만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그리고 친문폐족세력은 제대로 된 정책이 아닌 흑색선전과 가짜뉴스 살포에 혈안이 돼 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간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23일 오전 국회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간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23일 오전 국회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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