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구미 3세 여아의 친모로 알려진 석 씨의 남편은 아내의 출산 사실을 거듭 부인했다.
석 씨의 남편은 지난 26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임신과 출산을 몰랐을 리 없다"라며 "경찰 주장대로라면 아내가 낳은 지 100일 된 아기를 이제 갓 낳은 신생아(손녀)랑 바꿔치기했다는 겁니다. 저와 가족, 의료진이 바보도 아니고 어떻게 그 차이를 모릅니까"라고 말했다.
구미경찰서는 딸이 낳은 아이의 혈액형이 딸 부부에게서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인 점에 주목하며 아이를 낳고 채혈하기 전인 48시간 이내에 아이가 바뀌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석 씨의 남편은 "아내가 정말 아이 바꿔치기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눈도 뜨지 못한 신생아와 100일된 아기의 차이를 의사, 간호사, 사위 등 모두가 몰랐을 리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그러면서 "남편인 내가 아내의 임신을 어떻게 모르냐. 아내는 정말 여린 사람이다"며 "100일 된 아기랑 신생아를 바꿨는데 가족과 의료진 모두가 구분 못 했다는 것도 말이 안 되고, 그 아이를 의료진 몰래 바꿨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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