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풀리면서 반가운 봄이 돌아왔다. 꽃들이 피어나고 새싹이 돋아나는 걸 보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피부 관리에 신경쓰는 이들에게는 자외선 차단에 신경써야하는 고민거리가 더해지는 시기다. 특히나 자외선이 강한 봄철, 신나게 꽃나들이를 즐겼다간 얼굴에 기미가 짙어져 오랜동안 마음고생을 각오해야 한다.
기미는 이마·뺨·눈 주변에 대칭적으로 거무스름한 점이 생기는 색소질환이다. 자외선 B와 A는 각각 표피와 진피 깊숙이 침투해 주름을 늘어나게 하고 피부탄력을 떨어뜨릴 뿐더러 검은 색소인 멜라닌을 과잉 생성해 기미를 유발한다. 과도한 색소세포 생성은 활성산소와 같이 산화 스트레스, 피부보호막과 진피의 손상, 혈관 및 비반세포의 증식 등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여성호르몬이나 장기간의 경구피임약 복용, 자외선 등이 기미를 악화시키는 인자로 손꼽힌다.
이 때문에 자외선차단제를 잘 바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인 실내활동 시에는 SPF30 정도의 자외선 차단제가 권장되며, 외부활동 시에는 SPF50의 자외선 차단제를 권장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차단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 줘야한다. 자외선차단제 외에 양산을 쓰거나 선캡을 사용하는 것도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문제는 이렇게 철저하게 관리를 하는 데도 불구하고 기미가 짙어지는 경우들이 있다. 이 때는 피부과에서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활성산소 생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비타민C를 복용하거나 미백관리 등을 통해서 항산화제를 피부 속에 집어넣어주는 것이 좋다. 또 피부보호막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보습제를 잘 발라주는 것을 생활 습관화 해야 한다.
기미 정도가 심각해 진피 손상을 회복시킬 필요가 있을 때는 레이저나 주사 등의 약물 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진피손상을 회복시키는 데에는 제네시스 레이저 혹은 진피재생주사가, 혈관 증식을 줄이는 데에는 엑셀브이 플러스와 같은 혈관레이저가, 비반세포의 증식을 줄이는데는 트라넥사믹산(tranexamic acid)이라는 약물 치료가 도움이 된다.
레이저토닝이 필요할 경우에는 일반 레이저토닝보다는 PTP방식으로 빔을 2개로 쪼개서 조사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방식이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큐스위치 엔디야그 레이저나 레블라이트 레이저 등을 주로 사용하며 때로는 피코 레이저를 통해 부분 치료만 시행하기도 한다.
기미는 난치성이고 오랜 시간 치료가 필요한데다 개인의 피부타입, 치료목적 등에 따라서 기기 시술과 약물·주사 등의 다양한 치료방법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조급한 맘을 내려놓고 경험이 많은 피부과전문의에게 꾸준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광준 클린업피부과의원 대구범어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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