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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쇼움 김창열 작가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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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투영'전

김창열 작
김창열 작 'Water droplets'(1986년)Acrlic and Oil on hemp cloth_190x280cm

종이와 마대자루, 모래 위를 캔버스 삼아 영롱한 물방울의 향연을 펼쳤던 작가, 이른바 '물방울 화가'로 유명한 고 김창열 작가의 회고전 '영원의 투영'전이 6일(화)부터 갤러리 쇼움(대구 동구 효신로 4)에서 열린다.

김창열은 1969년 파리 아방가르드 페스티벌에 참여했다가 프랑스에 정착, 마구간을 작업실로 삼아 작업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마구간에서 캔버스를 씻다가 표면에 맺힌 물방울을 보고 작가는 생명의 근원인 '물'과 영롱한 물질성에 영감을 받아 이후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킨 '물방울'그림을 탄생시켰다.

이번 갤러리 쇼움의 회고전에선 물방울을 매개로 한 사색과 철학을 담은 '영원의 투영'을 주제로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김창열 작가의 시대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김창열은 1972년을 시작으로 연작인 '밤의 이벤트'를 그렸는데, 이 시기 그는 채도가 낮은 어둔 색의 캔버스에 단 하나의 물방울과 약간 거리를 둔 은은한 그림자를 그렸다. 1980년대 이르러 구성과 배치가 자유로운 물방울를 보이면서 형식상 극사실주의를 표방했으나 이를 통해 내면의 추상성도 동시에 표현했다. 특히 1986년 작 300호짜리 '물방울'은 마대에 색을 넣어 표면의 질감과 물방울의 반짝임을 대비시킨 대표작으로 이번 회고전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어 1990년대부터는 '회귀'를 주제로 문자와 물방울을 접목한 작업을 주로 했으며, 2000년대에 이르러서는 더욱 다채로운 작품을 대중들에게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 시기엔 전체 화면은 훨씬 밝아졌고 형태와 배경의 변화를 통해 더욱 화사해졌다. 그림 속 물방울처럼 작가 스스로의 삶을 녹여낸 작품들은 절제와 겸손이 배어났으며, 물방울의 원으로부터 시작해 다시 원점인 '무'(無)로 돌아가는 둥근 물방울과 닮아 있다.

또 이번 전시에서는 거친 모래 위에 작업한 'Water Drop SA03038-03'과 'Recurrence(회귀) SB05006'의 작품을 통해 김창열이 후반에 보여준 다양한 작품들 속 변화를 만나볼 수도 있다.

김수현 갤러리 쇼움 관장은 "추상미술의 거장인 작가의 시대별 특징과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시는 5월 15일(토)까지. 053)745-9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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