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선거 운동 마지막날인 6일 밤 페이스북에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한 자신의 심경을 남겼다.
고 의원은 "사실 몸도 마음도 성한 곳이 없다"며 "쉼없이 달렸다"고 했다.
그는 "비가 오는 날은 비를 맞으며,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땐 두 발로, 광진의 모든 골목을 다녔고, 새벽부터 늦은 밤 시간까지 두 발로, 유세차로, 전화로 주민들을 만나고 또 만났다"며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사랑합니다"라며 지지자들에게 소회를 밝혔다.
고민정 의원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해 '피해호소인'이라 불러 지난달 18일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이후 자신의 지역구에서 묵묵히 선거운동을 하며 SNS활동을 이어왔다.
고 의원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일부 당원들은 "페이스북 메시지가 선거 패배를 인정하는 듯해 속상하다"며 SNS로 잦은 논란을 일으키는 고 의원의 이번 메시지도 지지자들에게 힘을 빠지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일 투표를 마친 후 맨손 엄지에 기표한 '선거 인증샷'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방역 수칙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고 하루 만에 사과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29일에는 유세 도중 쪽잠을 자는 모습을 올렸고, 그 밖에도 자주 감성에 호소하는 사진을 올리며 '최악의 감성팔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한편 또 다른 고민정 의원의 지지자들은 "고 의원의 당을 위한 마음과 정성은 이번 선거운동을 통해 충분히 보여줬다"며 "선거운동이 끝나면 몸과 마음을 좀 추스리는 시간을 갖고 기운내시길 바란다"는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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