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이 더 강하고 치명률도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發) 변이 코로나바이러스(B.1.1.7)가 미국에서 가장 지배적인 변이가 됐다는 보건당국자의 진단이 나왔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CDC의 가장 최근 추정치를 근거로 할 때 B.1.1.7 변이가 이제 미국에서 돌고 있는 가장 흔한 종(種·lineage)"이라고 말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CDC에 따르면 6일까지 1만6천275명의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다. 그러나 CDC는 실제 영국발 변이 감염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변이 여부를 확인하려면 유전자 시퀀싱(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작업을 해야 하는데 확진자 가운데 일부에만 이를 수행하고 있어서 실제 감염자는 더 많다는 것이다.
CNN은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주일간 뉴욕·미시간·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뉴저지 등 5개 주에서 나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미국 전체 환자의 약 43%를 차지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특히 미시간주의 감염자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미시간주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왕성하게 퍼지고 있는 곳이다.
마이클 오스터홈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 소장은 전염성이 더 강한 변이가 증가하면 백신 접종 확대에도 불구하고 미시간주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급증이 금세 다른 곳에서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