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2조9천억원의 자금을 빼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채권시장에는 외국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면서,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순유입을 기록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외국인 주식 투자금은 25억8천만달러 순유출을 보였다. 3월말 환율로 계산하면 약 2조9천억원이 빠져나간 셈이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순유출은 지난해 12월부터 넉달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금 순유출은 차익 실현성 매도,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3월 중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83억5천만달러가 들어와 3개월째 순유입을 이어갔다. 지난 2월 89억9천만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채권 투자자금 유입규모는 3월에도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며 역대 두번째로 높았다.
주식과 채권을 더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지난달 57억7천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2월 이후 두달째 유출보다 유입이 많았다.
원달러 환율은 3월 말 1천131.8원으로, 2월 말(1천123.5원)보다 8.3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0일 1천142.7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요국 경제회복 기대감 속에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우리나라 수출지표도 양호했음에도 달러강세와 외환 수요가 커진 것이 상승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 국채금리(10년물)는 2월 1.97%에서 3월 2.06%로 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10년물)는 1조9천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책 시행, 2조2천500만달러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계획, 인플레이션 확대 전망 등의 영향 속에 2월 1.40%에서 3월 1.74%, 4월 7일 현재 1.67%로 오름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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