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국회의원(김천)의 당직자 폭행 논란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9일 국민의힘 중앙당 홈페이지 '발언대'에는 "양심 있으면 자기가 알아서 나가야 하는 거 아니냐" "제명하지 않으면 다시는 국민의힘에 표를 주지 않겠다" "시장 선거 끝나자마자 똥물을 엎어버리네" "일반인이었으면 형사처벌 감" "송언석 같은 꼰대와 결별해야 한다" "의자 안 갖다놨다고 사람 패는 금수와 무슨 일을 같이 합니까" 등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송 의원 관련 항의하는 글만 150개를 넘어섰을 정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에서 제명해야 한다"며 "의원 자격이 아니라 인간 자격이 없다.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한 당직자도 SNS에서 "직접적 상하관계가 아닌 인사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할 인격이라면, 잘못을 거짓으로 일관하며 대충 넘어가고자 하는 수준이라면, 과연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송 의원을 비판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도 "사건 경위나 사후조치를 파악 중"이라며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의 폭행이 사실로 확인되면 징계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송 의원은 4·7 재·보궐 선거 당일 밤 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자신의 자리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무처 직원에게 "XX놈아"라고 욕설을 하며 정강이를 걷어찼다는 의혹을 받는다. 사건 당일 사무처 당직자들은 성명을 내고 송 의원의 공개 사과와 탈당, 의원직 사퇴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송 의원은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발길질한 적 없다.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폭행 논란에 이어 거짓말 논란이 더해지자 이튿날 사무처 노조에 사과문을 들고 방문했다.
한편, 한 시민단체는 이날 송 의원을 폭행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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