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7 재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20대 청년층을 향해 "얼마나 외롭길래 여론조사 전화 자동 질문에라도 귀를 기울이며 응대를 하고 있었겠느냐"고 비하했던 시인 류근씨가 9일 "남자들 군대 갈 때, 여자들은 사회봉사하라"며 또 다른 논란거리를 만들었다.
친여(親與) 성향으로 알려진 류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대 남자 애들이 왜 그러냐고? 20대 남성과 여성들의 병역(군대) 불공정 문제를 이야기하면 입부터 막고 보는 이 수상하고도 괴상한 사회분위기부터 걷어내고 이야기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 젊은 나이에 자유를 속박 당한 채, 대부분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삽질로 세월 보내다 돌아오면, 멀쩡히 그 자리에서 준비 열심히 한 여성과 경쟁해야 한다"라며 "여성들도 이제 공동체를 위해 의무를 좀 이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병역 의무라고 해서 군대를 굳이 갈 필요 뭐가 있느냐, 그 세월 동안 여성들은 의무적으로 '대체 복무'하는 것이 맞다"며 "남자는 군대 가고, 여자는 대체 복무로 형평성을 좀 맞추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류씨의 글에 대해 찬성을 표현하는 댓글이 상당수 나타났다. 한 누리꾼은 "사회봉사를 통한 사회적 경비 절감에 동감한다"고 했다. 반면 한 누리꾼은 "여성들의 임신 출산으로 인한 부담과 육아, 경력단절 등을 고려하면 완전히 기울어진 것은 아니라고 본다"라며 반대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류근 시인 페이스북 전문]
20대 남자 애들이 왜 그러냐고?
조X라 마이싱이다.
20대 남성과 여성들의 병역(군대) 불공정 문제를 이야기하면 입부터 막고 보는 이 수상하고도 괴상한 사회 분위기부터 좀 걷어내고 이야기하자. 어쩌다가 우리나라는 이 논제가, 건드리면 죽는 부비트랩이 되어버렸나. 이거 다 가부장적 편견의 잔재 아닌가. 우리나라는 엄연히 여성에게도 자랑스런 국방의 의무가 부여돼 있다. 다만 늘 유예되고 있을 뿐.
별로 얻을 것도 없고 잃을 것도 없는 예비역 육군 병장 꼰대로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나는 조낸 보수주의자이고, 그 이전에 낭만주의자다. 놀랍다.
그 젊은 나이에 자유를 속박 당한 채, 대부분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삽질로 세월 보내다 돌아오면, 멀쩡히 그 자리에서 준비 열심히 한 여성과 경쟁해야 한다. 이거 조낸 빡치지 않나.
기회의 공정성을 말하는 것이다.
어딘가 입사한 후 경쟁은 일단 차치하고, 거칠고 거두를 절미한 채 말하겠다. 여성들도 이제 공동체를 위해 의무를 좀 이행해야 한다. 바야흐로 때가 왔다.
병역 의무라고 해서 군대를 굳이 갈 필요 뭐가 있나. 그 세월 동안 여성들은 의무적으로 '대체 복무'하는 것이 맞다. 남자는 군대 가고, 여자는 대체 복무로 형평성을 좀 맞추자는 것이다. 여성들이 대체 복무로 남자 군인 임금 수준으로 평균 18개월 정도 사회 봉사를 하면... 노인들을 돌보고, 장애인을 돌보고, 노숙자들을 돌보고, 아이들을 돌보고...
사회적 비용이 얼마나 절감되겠나. 지금 일방적으로 변변한 보상도 없이 나라 지키는 남자들이 감당하는 비용으로 세금이 얼마나 절감되고 있는지 우리 공동체는 다 모른 척 한다. 그러나 그보다 진짜 중요한 것은, 그렇게 사회적 의무를 공유하고 연대할 때 우리 공동체가 얼마나 건강해지고 아름다워지겠는가.
조까라 마이싱이다. 20년 전부터 얘기했다.
내가 이렇게 말하고 나면, 또 얼마나 많은 분들이 또 나를 좌표 삼아 때려잡으러 올지 예견된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양심과 상식으로 말해야겠다. 남자들 군대 갈 때, 여자들 사회 봉사하라!
이게 나의 상식과 양심이다. 거짓으로 엄살부리고 징징거리며 여성들 전체를 앵벌이 삼아 권력과 지위를 구가하는 거머리들의 시대는 망해야 한다. 시대정신을 왜곡하는 거머리들 눈치나 보는 기회주의 정치도 망해야 한다. 그리고 그 거머리들에게 이용 당하는 돌대가리들의 난동 따위, 돌아가신 어머니가 꿈에 나오실 만큼 무섭다. 하지만, 우리 어머니 아들답게 한 번 더 말하련다.
남자들 군대갈 때, 여자들 사회 봉사하라!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부터 좀 제대로 측량하고 보자.
조x, 시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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